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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1990년]서양화가 김명식②‥서정과 주관성의 표현
권동철 미술칼럼니스트  |  kdc@econovill.com  |  승인 2018.10.07  18:59:14
   
▲ Kodegi Hill-N, 89×63 inches, oil on canvas, 1993

김명식 교수를 ‘실험적 작가’라는 용어보다는 '다작과 변화의 작가'라는 말이 더 어울릴 것이다. 그만큼 그는 많은 작품을 제작해 왔고 눈에 익을 정도로 발표도 많았던 것이다. 그는 이에 대하여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작은 변화이거나 그 변화가 미세하여 보이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나에게는 그것도 많은 변화인 것입니다.

그리고 김명식 작가는 변화 속에서 작품세계를 형성해 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작품을 발표할 때마다 새로운 변화를 보여주어야 한다는 부담이 많습니다.”라고 말한다. 이러한 말과 같이 그의 작품이 눈에 나타날 정도로 확연하게 변화되는 변모 과정이라기보다는 조금씩 그 변화를 보여 왔던 것이다.

그러다가 지난번 ‘고대기 동산’연작에서는 사물을 해체하여 다소 추상적인 면을 보였으며 입체 작품과 도조작품까지 제작하는 변화와 의욕을 보여 주기도 하였던 것이다. 그러한 입체와 도조 작품들은 평면작업에서 해결할 수 없었던 한계적인 면을 뛰어넘는 작품의 변화를 가져왔던 것이다.

그와 같은 변화들을 겪은 최근 작품들은 오히려 해체된 형상들을 다시 조합하여 더욱 뚜렷한 형상들을 나타내고 있으며 색채의 변화에 있어서도 이전의 녹색과 파랑색을 중심으로 중간 색채의 색상과 채도로서 혼합되는 색조를 구사하였다면 최근 작품은 무채 색조를 바탕으로 하여 다소 무거운 색조들을 사용하는 변화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김명식(キムミョンシク,Andy Kim,KIM MYUNG SIK,金明植,김명식 화백)작가의 작품세계는 변화 속에서도 거의 일관된 중심세계가 있는데 그것은 자연을 바탕으로 하여 작품세계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그의 작품세계를 자연에 대한 서정성과 주관성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글=오세권, 미술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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