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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1990년]‘고데기 동산’연작 김명식 작가①‥자연의 고마움과 정다움
권동철 미술칼럼니스트  |  kdc@econovill.com  |  승인 2018.10.07  18:13:49
   
▲ Hometown, 46×35 inches oil on canvas, 1993

서양화가 김명식이 일관되게 표현하는 작품세계의 특징 중 하나가 '자연'을 중심으로 하여 작품세계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그가 초기 작품부터 지금까지 줄곧 견지하여 왔던 작품세계의 가장 기본적인 이념의 바탕이기도 하다.

이러한 점을 그는 "내가 지금까지 일관되게 추구하고 있는 것은 자연입니다. 자연을 벗 삼고 그것을 형상화 또는 이미지화 하는 작업을 통해서 기쁨을 느낍니다. 인간이 결국 안주할 곳도 자연이고 태어난 곳도 자연이라고 봅니다. 더 이상 아무 것도 기대할 수 없는 콘크리트 문화 속에서 인간이 인간일 수 있는 기본을 추구하는 것이지요..."라고 말하고 있다.

여기서 그가 자연을 대상으로 하여 작품세계를 형성하고 있는 이유를 알 수 있다. 이와 같이 자연을 대상으로 하는 표현은 그가 작품에 붙인 명제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 80년대 '꽃들의 합창' '구릉지대' '잠자리는 날아가고' '꽃의 합창' '동산' '생'....들이 그러하다. 이러한 명제와 함께 그의 작품에서도 자연풍경, 정물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작품구성도 대체로 자연에 부응하는 주제나 소재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자연을 중심으로 하는 작품세계를 설정하는 것에는 그(서양화가 김명식, 김명식 화백, 김명식 교수) 나름으로 도시 문명에 대한 거부감에서 시작된다. 즉 오늘날과 같이 도시문명에 의해 잃어버린 인간들의 순수성이나 맑은 정신성을 지면에서 찾을 수 있는데 이러한 자연성을 비록 작품에서나마 표현하여 나타내어 보이고 나아가 인간들에게 자연의 고괴(古怪)함을 재인식시켜 보자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이다.

특히 이러한 점은 작년에 이어졌던 ‘고데기’, 연작에서 볼 수 있었는데 오늘날 도시문명에 의해서 사라져 버린 깨끗하고 아름다웠던 고향에 대한 잊어진 어린 시절의 기억들을 작품으로 옮겼던 것이다. 이와 같이 김명식(キムミョンシク,Andy Kim,KIM MYUNG SIK,金明植)은 자연에 대한 고마움과 정다움을 작품으로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글=오세권, 미술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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