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미국 국채 수익률 급등세가 5일(현지시간) 1969년 이래 최저 수준인 실업률과 임금증가율에 따라 지속됐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3bp 상승한 3.227%다. 이는 7년 이래 최고 수치다. 상승폭은 올해 2월 이후 최대를 나타냈다.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날대비 4.2bp 상승한 3.396%다. 주간으로는 20bp 올랐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선거 주간 이후 가장 큰 상승이다.

단기 국채시장은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2년 만기 수익률은 전날에 비해 0.8bp 상승한 2.888%를 나타냈다. 주간으로는 7bp 상승했다. 수익률이 오르면 채권 가격은 낮아진다.

미국 채권 수익률 상승은 경제 지표 호조가 이끌었다. 미국 노동통계국은 9월 고용지표에서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 수가 13만4000개라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경제학자 예상치인 16만8000개보다 낮은 수치다. 미국 고용지표는 7월과 8월에는 증가했다. 실업률은 49년만에 최저 수준인 3.7%로 낮아졌다. 임금증가율은 전년대비 0.1% 하락한 2.8%를 나타냈다.

미국이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은 지난달 2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 금리를 1.75%~2%에서 0.25포인트 인상한 2%~2.25%라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 경제 호조에 따라 12월에 한번 더 인상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9월 고용 데이터가 예상보다 저조한 이유로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플로렌스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애틀란타 연준의 라파엘 비리언트 회장은 “최근 경제 지표의 강세는 놀랍다”면서 “더 높은 금리 인상의 길을 요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