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미·중 무역전쟁은 20일이나 20개월이 아니라 향후 20년간 지속할 것이다."

마윈 알리바바 그룹 창업자 겸 회장이 지난 달 18일 투자자 연례회의에서 미·중 무역전쟁에 대해 한 말이다.  

이번에는 케빈 워시 전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가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전으로 갈 것이라며 같은 주장을 내놓았다. 워시 전 이사는 현재 연준 의장인 제롬 파월의 가장 강력한 경쟁 후보로 거론되었던 인물이다. 현재는 유력 싱크탱크인 후버연구소 객원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그는 4일(현지시간)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아닌 다른 누가 미국 대통령이 된다 해도 중국과의 새로운 관계 설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시 전 이사는 미중 관계가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중국과 공식 수교를 맺기 전인 40년 전만큼이나 악화됐다면서 미국이 중국과 새로운 관계를 설정하기 위한 벼랑 끝에 서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상황이 앞으로 10~20년 계속되는 냉전의 시작이며 미국 경제에 거대한 시사점을 던진다고 말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앞으로 세계는 5~10년 안에 중국 중심의 경제체제와 미국 중심의 경제체제라는 2개의 양극점이 나타날 것이며, 다른 경제권들은 이 가운데 하나 또는 두 개에 어쩔 수 없이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JP모건의 신흥시장 전략가들고 “전면적인 무역전쟁이 2019년 새로운 기본 시나리오”라며 “가까운 장래에 중국과 미국의 대결이 완화될 징후는 없다."고 지적했다.

▲ "세계 경제는 5~10년 안에 중국 중심의 경제체제와 미국 중심의 경제체제라로 양분될 것이며 다른 경제권들은 이 가운데 하나 또는 두 개에 어쩔 수 없이 들어가야 할 것이다."    출처= CNN 캡처

[글로벌]
■ 올 상반기 세계 상위 갑부 재산 70조원 증발

- 세계 500대 갑부의 자산이 올해 상반기에 총 630억달러(약 71조원)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

- 블룸버그의 억만장자지수에서 중국의 관세 부과와 미 국채수익률 상승에 따른 증시 하락으로 상반기에 이들 갑부들의 재산이 1.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 이 기간 중 가장 많은 재산을 잃은 사람은 세계 4위, 유럽 최대 갑부인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으로 35억달러(4조원)를 잃은 것으로 나타나. 이 외에 샤넬을 이끌고 있는 알랭과 게라르 베르타이메르 형제가 7억 7500만달러, 구치의 모기업 케링 창업자 프랑수아 피노도 16억달러가 줄어드는 등 명품기업 총수들의 타격이 컸다고.

- 갑부 순위 1위인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와 2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를 비롯해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등, IT업계 갑부들의 재산 손실도 총 84억달러(9조 5000억원)에 달했다고.

- 반면 갑부 순위 3위인 워런 버핏은 10위권 내에서 유일하게 재산이 늘어 투자의 귀재임을 입증. 버핏의 재산은 올해 상반기에 12억달러 증가하면서 총재산이 900억달러(102조원)로 집계.

[중국]
■ 중국 대표 PC메이커 레노버 주가 한때 23% 폭락

- 중국이 애플과 아마존의 서버 장비에 '스파이 칩'을 심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중국 컴퓨터 제조업체 레노버의 주가가 5일 오전장에서 20% 넘게 하락하는 등 급락세를 보였다고 CNBC가 보도.

- 레노버의 주가는 5일 홍콩 증시에서 장 초반 전일대비 23% 폭락했다가 오후 들어 회복됐으나 15시(현지시간) 14.26% 하락한 5.09 홍콩달러에 거래되고 있다고.

-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 중국 서버업체 슈퍼마이크로라는 회사가 자신들이 만드는 마더보드에 칩을 부착한 뒤 이를 레너버에 판매하는 방식으로 스파이 칩을 이식했다고 보도.

- 그러나 레노버는 5일 성명에서 "슈퍼마이크로는 레노버에 어떤 부품도 공급하지 않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으로서 우리는 공급망의 지속적인 무결성을 보호하기 위해 광범위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고 발표.

- 애플은 알려지지 않은 보안 문제로 2016년에 슈퍼마이크로와 계약을 종료한 것으로 알려져. 애플은 성명에서 "애플은 서버에서 어떤 칩도 발견한 적이 없다. 그런 조사가 이뤄졌는지 알지 못한다"고 밝혀.

[일본]
■ 도쿄올림픽 경비 30조원 - 비용 과다 논란

- 오는 2020년 일본 도쿄올림픽 경비가 3조엔(30조원)에 가깝다는 계산이 나와 비용 과다와 예산 관리 논란이 제기될 조짐이라고 아사히 신문이 5일 보도.

- 일본 회계검사원이 2020년 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 관한 경비를 조사한 결과, 중앙정부 지출 부분이 당초 발표된 1500억엔보다 6500억엔 많은 8000억엔(8조원)에 달할 것으로 파악된 것.

- 도쿄올림픽·패럴림픽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가 지난해 12월 공표한 대회 예산 총액은 1조 3500억엔(13조 5000억원). 이 중 1조 2000억엔은 조직위와 도쿄도(都)가 각각 6000억엔씩 부담하고 메인스타디움인 신국립경기장 건설 비용 등 나머지 1500억엔은 정부가 부담한다는 계획이었다고.

- 그런데 회계검사원이 각 성청(省廳)의 대회 관련 예산을 조사한 결과, 조직위가 공표한 1500억엔 이외에 경기장 주변의 도로수송라인 정비(국토교통성), 안전대책(경시청), 열사병 대책(환경성) 등 약 280개 사업에 추가로 6500억엔이 책정된 것으로 확인.

- 이에 따라 전체 소요 경비를 계산하면 도쿄도 부담 1조 4100억엔(기존 지출 8100억엔+6000억엔), 조직위 6000억엔, 정부부담 8000억엔을 합쳐 총 2조 8100억엔(28조 1000억원)에 달한다고.

■ 도요타, 하이브리드 차량 243만대 리콜

- 일본 자동차업체인 도요타가 5일 스톨링 현상 문제로 일본 등 전 세계 243만대의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혀.

- 스톨링 현상은 겨울철 혼합 연료를 날씨가 더운 기후에서 사용하면 온도차로 인해 연료 계통 장치 내 형성된 거품이 연료펌프의 기능을 떨어뜨려 주행 중 엔진이 갑자기 멈추는 형상.

- 도요타는 스톨링 현상이 일어나더라도 파워 스티어링이나 제동장치는 작동하지만 고속에서는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설명.

- 리콜을 실시하는 차종은 2008년 10월부터 2014년 11월까지 생산된 도요타 프리우스와 오리스 하이브리드 차량.

- 일본에서 판매된 125만대, 북미와 유럽에서 팔린 각각 83만대와 29만대의 하이브리드 차량이 리콜 대상이라고. 중국과 아프리카, 오세아니아에서 판매된 차량은 해당되지 않는다고.

■ 日, 특별 휴가 도입하는 中企에 최대 1000만원 지원

- 일본 후생노동성은 내년 4월부터 특별휴가를 도입하는 직원 300명 이하 중소기업에 최대 100만엔(1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가 5일 보도.

- 특별휴가는 봉사나 병가 등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복리후생 중 하나로 일반 유급휴가와는 달라. 지난해 기준 일본 기업의 60%가 특별휴가를 적용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의 도입은 더딘 상황이라고.

- 기업이 취업규칙에 특별휴가 제도를 추가하고 실제 근로자의 잔업시간이 월평균 5시간 줄어들 경우 정부로부터 최대 100만엔을 비용으로 받을 수 있다고.

- 후생노동성은 이를 위해 내년도 예산안에 1억3000만엔을 배정할 계획하고 이 같은 지원제도가 일본의 고질적인 인력난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

- 중소기업의 60% 이상이 일손부족을 토로하는 가운데 특별휴가 제도는 복리후생을 우선시하는 구직자들의 구미를 당기게 해 고용난을 완화하려는 목적이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