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부동산시장 과열로 인해 정부가 나서서 규제하고 대책을 내세우고 있다. 한국의 부동산도 정부의 간섭과 정책에 좌지우지되는 것이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호주도 결국 정부가 간섭하는 지역은 향후 개발이 되고 그 뒤에 부동산 가격도 오른다. 어느 나라든 정부는 부동산시장의 가장 큰손이다.

이미 확정된 NSW주 시드니의 가장 큰 정부 개발 계획 두 가지를 소개하겠다.

첫째는 바로 내년 2019년에 개통되는 시드니 메트로 노스 웨스트(SYDNEY METRO NORTH WEST RAIL LINK) 철도 노선이다.

부동산 가격이 올라가는 중요 요소 중 하나가 교통 확보다. 철도 노선의 개통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출퇴근 시간의 단축과 함께 시드니 도심과 각 외곽지역을 연결하며 인근지역의 개발이라는 경제적 파급효과도 예상하고 있다.

철도 노선의 완공에 맞춰 새롭게 철도 노선이 생기는 힐스 카운슬(HILLS SHIRE COUNCIL)은 2031년까지 추가로 25만명의 인구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하며 지역 개발 계획도 함께 발표한 바 있다.

새롭게 생기는 역을 중심으로 쇼핑센터와 타운센터 그리고 새로운 우수한 학교, 여러 개의 공원과 스포츠 필드, 더불어 일자리 창출까지 지역 주민들은 110억달러 이상의 경제적 혜택을 누릴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Hills 지역은 이렇게 새로운 철도 라인의 발표 후 꾸준히 개발되어 왔다.

철도로는 노스 웨스트 철도 라인 끝자락쯤 위치한 라우즈힐(ROUSE HILL)역도 역세권 중심 개발이 막바지고, 역은 생기지 않지만 역과 가깝고 개발이 용이한 박스힐(BOX HILL) 지역이 현재 가장 많이 개발되고 있다.

이곳은 지금까지도 땅을 사고 집을 짓는 랜드 앤 홈 패키지(LAND AND HOME PACKAGE)로 꾸준히 관심을 받고 있고, 부동산 경기와는 상관없이 꾸준히 상승하는 중이다.

▲ 내년 2019년에 개통되는 시드니 메트로 노스 웨스트 (SYDNEY METRO NORTH WEST RAIL LINK 라인 개발 노선도. 출처=Transport for NSW

물론 부동산 개발은 발표 이후 지역의 안정화 전까지는 여러 가지 준비와 불안정화 기간을 거쳐야 한다.

마찬가지로 이 큰 이벤트도 철도가 들어서기 전 에핑(EPPING)역과 새로운 노스 웨스트를 연결하고 채스우드(CHATSWOOD)역까지 연결하기 위해 기존의 노선을 7개월간 폐쇄할 것을 계획해 지난 9월 30일부터 시작했다.

폐쇄 기간 동안 버스의 투입과 추가 운송수단의 가중으로 인해 혼잡한 교통난이 한층 더 가중되고 있다.

하지만 에핑은 단순한 한인 거주 밀집 지역에서 앞으로는 시드니 북서부의 교통 중심지로 재탄생할 것이다. 또한 2019년도 철도 라인 개발에 맞물려 에핑 역 부근 타운 센터 재개발이라는 계획하에 역 반경 800미터 내 3750여 개 주택 개발 발표 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이렇듯 부동산으로 이익 창출을 생각한다면 막연히 흘러나오는 근거 없는 인터넷 기사보다, 조금 더 근거 있고 확실한 정부의 계획과 개발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다. 그러면 자연히 개인투자자들은 한층 이익 창출에 가까워질 것으로 생각된다.

두 번째 정부의 또 다른 큰 개발 계획 중 하나는 향후 8년 뒤 2026년에 1차 완공을 목표로 둔 시드니 제2국제공항이다. 1차 완공 후 10년간 공항과 부대시설 역시 지속적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시드니의 정부 개발 청사진을 보면 마치 우리나라 서울의 이전 개발 모습과 상당히 비슷한 느낌이다. 시드니 개발 계획이 너무 막연해 보인다면 과거 서울과 인천의 개발을 연상하면 된다.

실제로 말콤 전 연방 총리도 시드니 제2국제공항은 한국 인천공항의 성공사례를 비유하며 명품 신도시 개발을 목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의 개발이 점점 포화상태가 되면서 자연스레 서울과 근접한 인천으로 발전이 확대됐고, 그에 맞물려 인천 공항과 그 주변 지역까지 발전했다. 이처럼 부동산 투자란 바로 앞이 아닌 향후 몇 년을 두고 투자해야 이익 창출이라는 확실한 목표에 도달하는 것이다.

▲ 시드니 제2 국제공항 개발 계획 사진. 출처=western sydney airport plan

제2국제공항 개발 발표의 영향으로 가장 먼저 수혜를 입은 지역은 펜리스(PENRITH)다.

펜리스와 제2국제공항 개발 지역인 배저리스크릭(BADGERYS CREEK)은 불과 22.5㎞로 약 24분 거리다.

북서부에서 가장 큰 도시 펜리스는 시드니 중심부에서 블루 마운틴(BLUE MOUNTAIN) 관광지로 가는 길목이라는 인식이 있었다. 그런데 신공항 완공 후 내국인과 외국인이 가장 많이 찾으면서 북서부에서 가장 큰 도시가 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몇 년 전부터 부동산 투자의 중심지가 됐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제2국제공항은 2026년 완공 후 5년간 약 3만명을 고용하게 되며 2063년까지 세계에서 7번째 순위의 연간 약 7570만명이 이용하는 런던 히드로 공항(LONDON HEATHROW AIRPORT) 이용자 수를 넘어서는 국제공항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배저리스크릭(BADGERYS CREEK) 주변 오스트럴(AUSTRAL), 레핑톤(LEPPINGTON), 오란팍(ORAN PARK) 역시 시드니 투자에 관심이 있다면 한 번쯤 들어보았을 곳이다. 현재 부동산의 경기와는 상관없이 랜드 앤 홈 패키지 개발로 지속 상승 개발되고 있다.

부동산 구입이 처음인 사람은 교통과 교육 여러 가지 편리성을 보고 거주할 지역을 정하면서 서서히 눈에 익히고, 향후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첫 집을 장만하면 된다.

그렇게 처음 산 거주용 부동산이 오르게 되면 그 뒤 점차 투자용 부동산에 눈을 돌리게 된다.

이때부터는 투자용 부동산의 투자지역과 개발이라는 것을 따지게 되는데, 그때는 지인에게 막연하게 묻고 부동산을 쫓는 것보다는 먼저 정부 계획을 찾아보고 스스로 알아보고 공부하는 것이 좋다. 그러면 자연스레 한 발 앞선 투자자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