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측부터 액토즈소프트 금방섭 본부장, 구오하이빈 대표, 조위 이사, 상하이경종문화엔터테인먼트 양양 대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출처=이코노믹리뷰 전현수 기자

[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게임 개발·서비스 업체 액토즈소프트(대표 구오하이빈)가 e스포츠 사업을 본격화한다. 사옥 지하에 있는 e스포츠 경기장인 ‘액토즈 아레나’를 정식으로 열었다. 이를 통해 e스포츠 대회, 방송, 플랫폼 사업 등을 펼칠 방침이다. 액토즈소프트는 중국에 모회사가 있어서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e스포츠 시장을 함께 공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가지고 있는 이점과 새로운 e스포츠 콘텐츠 생산을 통해 사업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액토즈소프트는 는 4일 오후 서울시 역삼동에 위치한 사옥 지하 1층에서 '액토즈 아레나 오픈데이' 행사를 열었다. 이 경기장은 액토즈소프트가 지난 8월 사옥을 교대역 부근에서 역삼동으로 옮기며 만들기 시작했고 약 2달이 지난 현재 완성된 모습이다. 덕분에 회사는 e스포츠 경기장을 마련하기 위한 별도의 부지를 구하지 않고 경기장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이사를 할 때 회사 측에서 경기장 부분도 고려했다는 후문이다. 

▲ 액토즈 아레나 메인 화면 모습. 출처=이코노믹리뷰 전현수 기자

‘액토즈 아레나’ 경기장·스튜디오·대관 사업 등 다방면 활용, "100억원 더 투자할 것"

이날 행사에서 액토즈소프트는 자사 e스포츠 경기장 '액토즈 아레나'를 선보이고, 앞으로 e스포츠 사업 전략, 계획을 함께 발표했다. 중국 현지에서 여는 펍지 대회 'WEGL 웨이보컵'도 공개했다.

액토즈 아레나는 e스포츠에 최적화된 경기장으로, 다양한 종목의 글로벌 대회를 열 계획이다. 관람석은 100석을 갖추고 있어 규모가 큰 편은 아니지만, 세계 최초로 e스포츠 경기장에 10.2 채널 서라운드 입체 음향 시스템을 적용해 더 생생한 관람 환경을 선사한다는 게 액토즈 아레나의 차별점이다. 실제로 이날 경기장에서 음향 효과를 체험해 볼 수 있었는데 경기장 천장에서 골고루 입체감 있는 사운드를 즐길 수 있었다. 

▲ 액토즈 아레나의 천장엔 10.2채널 서라운드 스피커와 보조 TV 화면 등이 있다. 출처=이코노믹리뷰 전현수 기자

회사 측은 액토즈 아레나 초기 투자 비용으로 약 10억원을 사용했다. 투자는 계속될 예정이다. 액토즈소프트는 앞으로 2년 안으로 액토즈 아레나를 포함한 e스포츠 사업에 100억원 정도를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액토즈소프트는 다른 형태의 e스포츠 스타디움도 준비하고 있다. 좀더 넓은 범위의 e스포츠 사업에 힘쓸 예정이다. 관련 소식은 이르면 올해 안에 전달할 계획이다.

'액토즈 아레나'는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로도 운영 가능하다. 최신 장비를 통한 UHD 4K 제작 환경으로 방송 예능 프로그램이나 MCN 콘텐츠 제작, 인플루언서 라이브, 대회 시상식 등 다양하게 활용하겠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액토즈 아레나는 경기장 규모가 큰 편은 아니기 때문에 프로 e스포츠 대회보다는 스튜디오를 통한 콘텐츠 제작, 플랫폼 사업 등에 좀더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점쳐진다. 

예를 들어, ‘배틀그라운드’ 콘텐츠 중엔 유명인과 프로게이머들이 경기장에서 함께 경기를 치르고, 유저들이 인터넷에 접속해 방송으로 볼 수 있는 콘텐츠가 있다. 

그 외에도 액토즈 아레나는 대관을 통한 여러 사업군의 프로모션 행사나 이벤트 장소, 오프라인 마케팅 공간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 액토즈 아레나에서 행사가 녹화되고 있다. 출처=이코노믹리뷰 전현수 기자

중국과 한국 e스포츠 시장 모두 공략하는 ‘WEGL’

액토즈소프트는 지난해 7월 e스포츠 브랜드 WEGL(World Esports Games & Leagues)을 공개했다. 지스타 2017에서 최대 규모인 300부스로 참가해 12종목 e스포츠 대회를 치르며 주목받은 바 있다. 최근엔 WEGL 스타크래프트 아마추어 대회를 열어 최고동시시청자 약 4000명을 기록하는 등 관심을 끌었다. 

올해 액토즈소프트는 WEGL의 차별화를 꾀한다. 단순 경쟁이 아닌 스토리를 창출하는 포맷을 기획하고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유튜버, 스트리머 등과 연계하겠다는 계획이다.

폭넓은 유저층이 참여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 PC방과의 연계 추진도 준비한다. 이러한 기획들을 통해 탄생할 콘텐츠를 최신 트렌드와 시청자 입맛에 맞춰 다양한 방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액토즈소프트는 e스포츠 오디션 프로그램 '게임스타 코리아'를 포함한 색다른 e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또 스포테인먼트 기업 갤럭시아에스엠, 종합 엔터테인먼트 미디어그룹 SM C&C와 협력해 e스포츠 방송 및 매니지먼트 공동사업을 한다.

더불어 블록체인 기반의 e스포츠 온라인 플랫폼 'VSGAME.com'을 운영한다. 'VSGAME.com'은 스트리밍, 클라우드 펀딩, 커뮤니티, 매치 메이킹 등의 서비스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중국 펍지 대회 'WEGL 웨이보컵'은 중국 유명 프로팀을 초청할 예정이며, 올해 초 업무협약을 맺은 웨이보 e스포츠와 함께 만들어나간다. 액토즈소프트는 'WEGL 웨이보컵'을 시작으로 WEGL의 중국 진출 물꼬를 트게 됐다.

액토즈소프트는 ‘배틀그라운드’ 프로팀 2개 팀과 ‘왕자영요’ 프로팀 1개 팀을 운영하고 있다. 프로게임단 사업과 함께 액토즈 아레나, WEGL, e스포츠 예능 방송을 포함한 콘텐츠 사업, 블록체인 플랫폼 사업의 순환고리를 구축해 e스포츠 사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 액토즈소프트 프로게임단. 출처=액토즈소프트
▲ 액토즈소프트 e스포츠 사업 전략. 출처=액토즈소프트
▲ 액토스 소프트 구오하이빈 대표가 4일 오후 역삼동 액토즈 아레나에서 오픈 환영사를 하고 있다. 출처=이코노믹리뷰 전현수 기자

액토즈소프트 구오하이빈 대표는 "e스포츠 사업 성공을 위한 활로를 개척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면서 "기존 프레임을 벗어난 색다른 모델로 누구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e스포츠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프로게임단 '액토즈 스타즈 골드(ACTOZ STAR GOLD)와 특별 초청팀 게임 오버(Game Over)의 '왕자영요' 쇼매치가 열렸다. 이날 경기는 오픈 행사이기 때문에 별도의 방음 부스가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열렸지만, 액토즈소프트 측은 앞으로 필요에 따라 방음 부스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4일 오후 역삼동 액토즈 아레나에서 '액토즈 스타즈 골드'팀이 '게임 오버' 팀을 상대로 왕자영요 이벤트 경기를 펼치고 있다. 출처=이코노믹리뷰 전현수 기자
▲ 시범경기에서 이동진 캐스터(왼쪽)과 박태민 해설(오른쪽)이 경기를 해설하고 있다. 출처=이코노믹리뷰 전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