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 프로그램, 영화 등 동영상을 온라인으로 서비스 하고 있는 아마존의 자회사 IMDb. 출처= imdb.com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디지털 광고 시장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관련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CNBC는 2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아마존의 자회사인 온라인 동영상 데이터베이스 기업 IMDb는 빠르면 이번 주 중으로 아마존의 TV 수신기 ‘Fire TV’ 사용자와 아마존 프라임 회원들에게 제공되는 무료 동영상 서비스를 이번 주에 발표 할 것”이라고 밝혔다. 

CNBC가 다수의 관계자들에게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IMDb의 새 서비스는 로쿠 채널(Roku Channel)이나 훌루(Hulu) 등 온라인 동영상 제공 서비스와 유사하며 주로 TV 프로그램과 영화를 선보인다.   

새로운 서비스가 제공하는 콘텐츠에는 광고가 따라붙는다. 아마존은 이미 파이어 TV 앱의 콘텐츠에 광고를 허용하고 있다. IMDb로 동영상 서비스가 확장되면 디지털 광고 영역에서 아마존의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는 게 미국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CNBC는 “이번 조치로 아마존은 디지털 TV 광고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조사업체 eMarketer에 따르면 미국의 디지털 TV 광고는 올해 약 700억달러(약 78조원)의 매출을 창출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 중에서 케이블이나 위성 가입 없이 TV를 시청할 수 있는 OTT 광고 규모는 약 70억달러(약 7조원)다. 

eMarketer에 따르면 아마존은 전체 57%를 차지하고 있는 구글과 페이스북에 이어 현재 미국 디지털 시장의 약 4%를 차지하고 있는 세 번째로 큰 광고주다.  

CNBC는 “새로운 동영상 서비스에 대한 아마존의 발표는 뉴욕에서 열리는 광고 컨퍼런스 ‘애드버타이징 위크(Advertising Week)’에서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CNBC 보도의 내용과 관련, 아마존 측은 아직까지 그 어떤 공식 입장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