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혈관 콜레스테롤 수치가 지나치게 높은 이상지질혈증을 겪고 있는 성인이 1600만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발표돼 예방과 개선방법에 관심이 주목된다. 출처=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혈관 콜레스테롤 수치가 지나치게 높은 이상지질혈증을 겪고 있는 성인이 1600만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발표됐다. 30세 이상 성인의 47.8% 수준이다. 이 질환을 관리하지 않으면 협심증이나 뇌졸중, 심근경색 등 심각한 질환이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에 따르면 이상지질혈증을 보유하고 있는 성인은 2015년에만 1608만1940명이다. 이 질환은 남성 57.6%, 여성 38.3% 성인이 겪고 있다. 남자는 10명 중 6명, 여자는 10명 중 4명의 혈관이 건강하지 않은 셈이다.

혈관 건강이 나쁠 때는 대부분 겉으로 나타나는 증상이 없기 때문에 예방이 필요하다. 이상지질혈증은 몸에 해로운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혈액 0.1리터인 1데시리터당 160밀리그램(160mg/dL)이라면 주의해야 한다.

관상동맥질환이나 뇌졸중, 말초혈관질환을 앓고 있거나 이미 경험한 성인은 초고위험군에 해당돼 더 유의해야 한다. 경동맥질환, 복부동맥류, 당뇨병 환자, 고비만도 고위험군에 포함된다.

정상 체중 범위에서도 3명 중 1명이 이상지질혈증을 앓고 있으며 비만하면 절반 이상이, 특히 복부비만이 있을 땐 3명 중 2명이 혈관 건강이 좋지 않다.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콜레스테롤을 늘리는 생활습관은 기름진 음식을 자주 먹는 식습관과 운동 부족, 음주, 흡연 등이다. 여성은 폐경 후 고LDL콜레스테롤혈증과 대사증후군이 4배까지 증가해 이 질환을 미리 예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한국동맥경화학회는 이상지질혈증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 적정 체중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음식을 섭취하고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출처=한국동맥경화학회

지질동맥경화학회 이상지지혈증 치료지침에 따르면 이 질환을 예방‧개선하기 위한 식사요법은 주식으로 통곡물이나 잡곡을 먹고 채소를 충분히 먹어야 한다. 기름진 육류보다 생선을 주 2회에서 3회 섭취하는 게 좋다. 생선 중에서는 등 푸른 생선이 더 좋다. 과일은 주스 대신 생과일로 먹는 게 낫다.

혈관 관리를 위해 중요한 점은 비만을 막고 적정체중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의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다. 알코올은 1잔에서 2잔 이내를 마셔야 한다.

김효수 지질동맥경화학회 이사장은 “전체 국민의 약 20%인 1000만명 이상이 지질동맥경화증에 노출돼 있다”면서 “기저질환은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이며 최근 비만증, 고지혈증, 암 등의 성인병 중심축이 동맥경화증을 포함한 대사증후군이기 때문에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