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국제유가가 1일(현지시각)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타결 소식과 이란 제재를 앞두고 급등했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4년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 인도분은 이전 거래일인 28일보다 2.8%(2.05달러) 오른 배럴당 75.3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팩트셋 데이터에 따르면 이는 2014년 11월말 이후 최고가다.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브렌트유 12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2.7%(2.25달러) 상승한 배럴당 84.98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2014년 10월말 이후 최고가다.

이날 유가는 나프타 재협상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미국 언론들은 지난 30일(현지시각) 북미자유무역협정 개정에 극적으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협정은 기존 명칭 대신 ‘미-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으로 명명됐다.

이번 협상이 타결되며 국가간 더 자유롭고 활발한 무역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 성장으로 인한 유가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투자 심리가 높아져 유가는 상승했다.

미국이 오는 11월 이란 석유 제재를 앞두고 있는 점도 여전히 유가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몇몇 전문가들은 원유 공급 우려에 유가가 올해 배럴당 100달러까지도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국제유가에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