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캐나다, 멕시코가 30일(현지시간), 협상 마감 시한을 불과 몇 시간 남겨두고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개정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출처= SCMP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미국, 캐나다, 멕시코가 30일(현지시간), 협상 마감 시한을 불과 몇 시간 남겨두고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개정에 극적으로 합의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3국간 새로운 협정은 기존의 명칭 대신 공식적으로 '미-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United States-Mexico-Canada Agreement)로 명명됐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캐나다 외무장관은 이날 자정 무렵 공동성명을 내고 “현대화된 새 합의는 우리 노동자, 농민, 목장주, 기업들에게 더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과 활발한 경제 성장을 가져다줄 높은 수준의 무역 협정”이라고 자평했다.

USMCA에는 당초 미국이 없애길 원했던 나프타 분쟁 해결 절차가 유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연간 260만대의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면제하고, 유제품 관련해서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익명의 관계자 말을 인용, “USMCA에는 미국 농민들에 대한 캐나다 낙농시장 접근권 향상, 지적재산권 강화, 자동차 생산 규제 강화 등이 담겼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새 협정이 나프타를 미국에 유리하게 다시 체결하지 않으면 협정을 파기할 수 있다고 위협해 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30일 밤 긴급 각료회의 후 집무실을 떠나며 "캐나다로서는 좋은 날"이라고 짧게 언급했다. 트뤼도 총리는 1일 구체적인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미국 무역법에 보장된 의회의 60일 간 검토 기간을 감안하면 사실상 최종 마감 기한은 지난달 30일이었으며, 미국과 캐나다 협상단은 주말 내내 '끝장 협상'을 진행했다.

로이터 통신은 USMCA가 3국의 의회 승인 절차를 남겨놓은 가운데, 오는 11월 말쯤 3국이 협정서 서약식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11월 미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할 경우 올해 안에 통과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국]
■ 美 명문대도 MBA 지원자 감소 - 4년 연속 하락

- 미국 경영대학원 지원자 수가 4년 연속 하락하며 하버드, 스탠퍼드 등 소위 '명문' 학교들도 지원자 유치에 애를 먹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

- 미국 경영대학원 입학위원회(GMAC)에 의하면 올 봄 마감된 MBA 지원서는 총 14만 860건으로 집계. 특히 국제 학생이 11% 줄었다고.

- 하버드는 올 가을학기 수강신청자로 9886명을 받았는데, 이는 지난 2005년 이후 가장 적은 수로 지난해 대비 4.5% 감소한 수치라고. 스탠퍼드는 7797명으로 지난해 대비 4.6% 감소.

- GMAC는 이러한 감소 이유 중 하나는 유럽과 아시아에서 학위를 따려는 학생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밝혀. 캐나다의 경우 8%, 동남아시아는 9% 늘어난 것으로 집계.

- 산기트 초플라 GMAC 회장은 "미국 경제가 절정을 이루고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국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 감독을 강화하고 있고, 아시아, 유럽과의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며 "미국 경영대학원들이 계속해서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

■ 美 휴스턴市 '로봇 성매매 업소' 개업 불허

- 미국 휴스턴시가 캐나다 회사 '킨키스돌스(KinkySDollS)'의 로봇 성매매 업소 개업을 막았다고 현지 언론 휴스턴크로니클이 지난 달 30일(현지시간) 보도.

- 휴스턴시 건물 조사관은 해당 업소가 들어설 약 232 m2(70평) 공간에 철거 및 건축 허가가 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개업을 일시 중단시켰다고.

- 킨키스돌스는 지난 달 페이스북을 통해 휴스턴에 로봇 성매매 업소를 열겠다고 발표한 바 있어. 캐나다 토론토 매장에 이은 이들의 두번째 매장 계획이었다고.

- 킨키스돌스의 발표와 동시에 휴스턴 주민들은 강하게 반발. 성매매 근절 단체들은 온라인 상에서 반대 서명 운동을 벌이며 1만 2000명 이상의 서명을 받았다고.

- 실베스터 터너 휴스턴 시장은 "킨키스돌스는 우리 시에서 원하는 사업이 아니다"며 기존의 법령을 재검토하고, 해당 사업을 제한하거나 규제하기 위한 법령 제정도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

▲ 미국 휴스턴시는 캐나다 회사 '킨키스돌스(KinkySDollS)'의 로봇 성매매 업소 개업을 불허했다.     출처= Newsweek 캡처

[유럽]
■ 파리, 유럽의 ‘新금융허브’ 된다

- 프랑스 수도 파리가 브렉시트 이후 런던을 대신할 '신금융허브'로 부상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현지시간) 보도.

- 현재 파리로 유럽 사업의 중심을 옮기겠다고 발표한 글로벌 금융사는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씨티그룹, 이 외에 HSBC·모건스탠리·골드만삭스 등도 파리지사의 확장 보완 계획을 발표한 바 있어.

- 게다가 최근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과 JP모건체이스가 파리로 향할 가능성까지 대두. FT는 JP모건 내부에선 이미 파리 이전을 거의 확정했으며 규모에 대한 공식적 발표만을 남겨두고 있다고 보도.

- 글로벌 금융사들이 브렉시트를 하려는 이유는 유럽연합(EU) 회원국을 상대로 자유롭게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판매할 수 있는 '패스포트' 권리 때문. 영국이 브렉시트 탈퇴 이후 이 권한을 유지할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이 커지면서 파리를 포함해 아일랜드 더블린,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이 금융허브 대안지로 떠오르고 있는 것.

- 이들 도시 중 파리가 일자리 창출과 세수 확보 효과가 크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친기업적 세금·노동 정책, 그리고 시장 유동성과 파생상품 거래 측면에서 파리가 유리하다는 생각이 커지고 있다고.

[중동]
■ 사우디, 소프트뱅크 공동 추진 2000억 달러 태양광발전소 보류

- 사우디 정부가 소프트뱅크와 2030년까지 2000억달러(222조원)를 투자해 200GW(기가와트)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려는 계획을 보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

- 사우디 실세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이 지난 3월 뉴욕에서 양해각서를 체결한 지 6개월 만에 좌초한 것.

- 사우디는 석유산업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경제구조를 최첨단으로 바꾸겠다는 빈 살만 왕세자의 장기 목표의 하나로 이번 계획을 추진. 석유와 가스에 의존하는 전력 생산 체계를 바꾸겠다는 의도.

- 가장 큰 문제는 비용. 소프트뱅크가 사우디 국부펀드와 조성한 1000억달러 규모의 비전펀드가 올해 1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지만, 실제 투입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아.

- 다만 사우디가 친환경 정책을 포기한 것은 아니라고. 사우디 정부는 이달 말 리야드에서 열리는 투자 컨퍼런스에서 좀 더 광범위하고 실용적인 재생에너지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아프리카]
■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도 아프리카로

- 아프리카와 중동 시장의 자동차 판매 증가 전망이 미국과 유럽을 크게 앞지르면서 북아프리카 지역이 자동차 메이저들의 새로운 생산기지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

- 독일 폭스바겐, 프랑스 르노와 푸조, 한국 현대자동차, 일본 도요타자동차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이 앞다퉈 북아프리카에 진출하고 있다고.

-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전망에 따르면 중동, 아프리카의 자동차 보급대수는 현재 5900만대에서 2040년이면 900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 게다가 중국의 각종 규제를 감안하면 중동·아프리카 시장은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고.

- 아프리카 국가들 중 가장 앞서 나가는 나라는 모로코. 글로벌 자동차사의 진출 덕에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제치고 아프리카 최대 자동차 허브가 된 모로코의 자동차 생산은 조만간 이탈리아를 따라잡을 것으로 예상. 이 외에 폭스바겐이 알제리, 케냐, 르완다, 나이지리아, 가나 등에 부품 및 조립 공장을 세웠거나 세우고 있어.

- 아프리카 각국은 외국인직접투자(FDI) 대부분을 차지하는 자동차 업체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자본통제 완화, 자유무역지대 설립, 금융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고, 도로, 철도, 대형 화물선의 입출항이 가능한 항만 건설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