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이산화탄소 누출 사고와 관련된 의혹을 제기했다. 사상자 3명이 발생한 가운데 삼성의 조치가 적절했는가를 넘어, 사고의 규모를 축소하거나 은폐한 의혹까지 나왔다.

김 의원은 "사고 당시 부상의 상태와 그에 맞는 응급조치가 이루어졌는지 확인하기 위해 경기도로부터 삼성이 작성한 ‘출동 및 처치 기록지’를 제출받았다"면서 "구급차 출발시 환자 상태가 알려진 바와 다르게 1명은 사망, 2명은 응급으로 표기됐다"고 말했다. 이를 살펴본 결과 삼성이 사망자의 사망 시간을 두고 석연치 않은 행적을 보였다는 것이 김 의원의 주장이다.

김 의원은 삼성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가능성까지 거론하는 한편, 이에 대한 제대로 된 조사를 촉구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기흥사고가 벌어진 후인 지난달 5일 김기남 사장 명의의 사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기흥 사업장에서 소중한 생명이 희생되는 슬프고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면서 “임직원과 협력사 직원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을 기울였으나 이런 참담한 결과가 발생했다. 사고를 막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며, 불의의 사고를 당한 직원과 그 가족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