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생활 밀착형 금융 플랫폼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카카오페이가 바로투자증권의 최대주주가 됐다. 경영권을 확보한 것으로 1일 확인됐다. 인수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4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바로투자증권은 2008년 설립됐으며 지난해 매출 573억 원, 영업이익 73억 원을 기록한 기업금융 특화 중소형 증권사다. 카카오페이는 인수를 위한 후속절차가 마무리 되면 카카오톡 중심의 금융 플랫폼 서비스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 카카오페이가 증권사를 인수했다. 출처=카카오

카카오페이는 2017년 4월 자회사로 독립한 이후 현재 2300만 국민이 이용하는 생활밀착형 금융 비즈니스로 성장했으며, 9월 월간 거래액 2조 원을 달성할 정도로 빠르고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두 가지 시사점이 있다. 카카오는 최근 커머스 분야 분사 등 다양한 전략을 통해 금융과 관련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그 연장선에서 카카오톡을 핵심으로 두거나, 거리를 두는 로드맵도 동시에 보여준다.

이번 인수는 카카오페이와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삼아 젊은층을 노리려는 포석이 강하다. 카카오는 "사회초년생이나 대학생 등 자산 규모가 크지 않은 서민들도 소액으로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하고 자산관리를 할 수 있는 금융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트폴리오 다변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여기에 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기술을 덧대면 금융업에서 시작된 사용자 경험 확보에 강점을 가질 수 있다. 최근 카카오페이는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영토도 확장시키고 있다.

지난 5월 출시한 카카오페이 매장결제 제휴 파트너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으며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소상공인 간편결제 시스템인 제로페이에 탐여하는 5개 플랫폼 사업자 중 하나로도 활동하고 있다.

카카오페이 류영준 대표는 “이번 인수는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는 생활 금융 플랫폼을 확산하기 위해 노력해온 카카오페이가 본격적인 금융 비즈니스로 나아가는 첫 행보”라며, “역량 있고 발전 가능성 높은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여러 제휴사들과의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여 사용자들이 카카오페이 플랫폼에서 차별화된 금융 라이프를 누릴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