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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사이드] 금리인상 종료에 대한 논쟁 시작
 
   
 

 
 

연휴 중 주요 뉴스를 중요도 순으로 살펴보면 첫째, 시장 예상보다 비둘기적으로 해석되는 FOMC, 둘째, 브렌트 유가 4년래 최고치, 셋째, ECB 드라기 총재의 부양축소 발언, 끝으로 미·중간 무역협상 결렬 등이다. 유가 상승과 ECB의 부양축소 의지는 장기적으로 매우 중요한 재료이다. 연준은 금리 인상의 최종점을 향해 가고 있지만, ECB는 올해 말 양적완화 종료, 내년 가을부터 금리를 인상할 것이다. 달러가 작년 대비 강한 수준임에도 타이트한 수급으로 유가는 계속 상승 중이다.

9월 FOMC에서 지난 달 FOMC성명서와 거의 유사하게 고용, 소비와 투자 등의 영역에 있어 미국 경제활동은 여전히 강한 상태인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핵심 물가 수준은 연준의 목표치인 2% 부근에 머물러 있어 인플레이션을 위협적인 수준으로 바라보지 않고 있다. 완화적 통화정책이라는 문구를 제외할 경우 자칫 시장에 보다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시작한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도 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급등을 우려하지 않는다는 언급을 통해 이에 대한 경계감을 차단하고 있다. 실제 연준은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을 3.1%로 상향했지만 2019년 이후 점진적으로 성장률은 낮아지는 것으로 상정하고 있으며, 물가수준은 2020년경까지 연간 2% 정도에서 안정되는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9월 FOMC에서 25bp 금리인상이 단행되었다. 이로써 연준 금리는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연준이 목표로 하는 인플레이션 2%를 상회하는 2.25%에 진입하게 되었다. 12월 추가 인상도 확실하기 때문에 향후 연준 금리는 안정적으로 물가 상승률을 상회하게 될 것이다. 이번 성명서 문구에서 ‘완화적(accommodative)’이라는 표현이 삭제된 것은 향후 연준의 금리인상 행보가 정해진 경로를 따라가기 보다는, 경기와 물가 여건에 따라 매우 유동적으로 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연준의 통화정책은 이제 정상화가 아닌 긴축의 영역에 진입하고 있다는 것을 암시했다. 파월 의장은 확대해석을 경계했지만 노동시장 개선 및 물가목표를 지원하는 정책기조 약화로 정책의 신중성은 높아진 것이다.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시점에 대한 논쟁이 시작되었다. 현재 12월 FOMC에서 25bp 인상 이후 2.5%까지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이견이 별로 없다. 그러나 중립금리 수준으로 보고 있는 2.75~3.00%를 넘어 더 높은 레벨로 연준 금리를 올려야 하는가라는 새로운 질문을 마주하게 되었다. 현재 FOMC 위원들은 2.75~3.00%를 적정 수준의 금리로 보고 있다. 즉 2%물가 타깃을 고려한 연준 실질 금리는 0.75~1.00% 사이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의 중장기 생산성과 실질금리가 일치해야 한다고 보았을 때 합리적 추론이다.

연준이 생각하는 장기중립금리(longer-run)는 지난 6월 2.875%에서 9월 3.0%로 소폭 상향됐다. 올해 금리 인상 사이클은 긴축 행보를 대변하지만, 2019년과 2020년은 기준금리 전망치와 중립금리 간 스프레드가 축소되어 긴축의 강도는 6월 대비 완화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은 지난 8월 잭슨홀 때부터 강조한 기대인플레이션이 안정적인 상황에서 물가의 일시적 상승은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는 입장을 다시 반복했다. 현재 인플레이션은 과거처럼 실업률에 반응하지 않는다는 견해를 또 강조했기 때문에 낮은 실업률에 대한 부담도 크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현재 물가 경로가 급격히 바뀌지 않는 한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은 3.00%에 도달하는 내년 상반기에 종료될 가능성도 높다.

실상 이번 FOMC 회의의 내용과 의미는 올해와 내년까지 미국 매크로의 ‘strong’은 지속될 것이나 중장기 경로는 둔화가 불가피하다. 이는 장단기 금리간 스프레드 축소를 의미함과 동시에 장기금리의 상단을 억제하는 배경이라 본다. 연준 금리 인상이 종료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달러화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이어가기 힘들게 되었다. 9월 FOMC 성명서 발표 직후 이머징 통화의 상대적 강세는 이런 배경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원화 강세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수출이 호조를 보이나 내수 경기 부진에 따른 수입 감소로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커지는 불황형 흑자의 재현도 원화 강세를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김주신 한국경제교육원 이사  |  expert@econovill.com  |  승인 2018.10.01  07:3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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