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일본 정부가 인공지능(AI)을 각 산업계에 본격적으로 도입해 경제성장으로 연결하기 위한 종합전략을 마련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8일 보도했다.

AI 개발을 담당할 인재 육성과 농업과 의료·간병 등 산업계의 정보기술(IT)화가 핵심이다.

일본 정부는 이날 통합 이노베이션 전략추진회의(의장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를 열고 'AI전략 패키지'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일본 정부는 AI를 성장전략의 핵심으로 삼아, 내년 4월까지 종합전략을 완성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가 AI 전략으로 검토하는 항목은 크게 교육개혁과 연구개발, 사회변혁 등 3가지다.

교육개혁 분야에서는 수학을 대학입시 필수 과목으로 정하고, 대학 교육과정에서 빅데이터 분석 등을 다루는 '데이터 사이언스' 이수를 의무화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변혁은 저출산·고령화 사회 진행에 따른 건강이나 의료, 간병, 농업 등의 분야를 데이터 기반으로 뒷받침하는 것이다. 농업의 경우 숙련된 생산농가의 기술을 데이터화해 누구든 생산성이 높게 경작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의료에서는 개인의 건강 관련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서 효율적인 투약을 유도해 약값 절약과 사회보장비 절감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연구개발 분야는 글로벌 인재 확보를 위한 연구환경 정비가 핵심이다. 일본 정부는 내년 6월 오사카(大阪)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AI 종합전략을 성장전략으로 발표하고 각국의 동참을 호소할 예정이다.

▲ 일본 정부가 인공지능(AI)을 각 산업계에 본격적으로 도입해 경제성장으로 연결하기 위한 종합전략을 마련한다.   출처= SoftBank

[글로벌]
■ 1~9월 글로벌 M&A 거래 3662조원 - 사상 최대

-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글로벌 M&A 거래 금액이 3조 3000억 달러(3700조 원)로 전년 동기 대비 39% 급증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1~9월의 수치를 뛰어넘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현지시간) 보도.

- 올해 들어 기업 M&A 시장이 활기를 띠는 가장 큰 이유는 기술 변화에 직면한 기업들이 대대적인 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기 때문. 또 높은 주가와 소비자 심리, 낮은 자금 조달 비용 등이 원인으로 분석.

- 50억 달러(55억 5천억원) 이상의 '메가딜'도 활발. 미국 통신사업자 컴캐스트와 T모바일, 일본 제약업체인 다케다 등이 M&A를 통해 경쟁자의 위협을 따돌렸다고.

- 3분기 이후에만도 미국 파이프라인 운영업체 에너지 트랜스퍼 이쿼티가 620억 달러에 에너지 트랜스퍼 파트너스를, 델컴퓨터가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VM웨어를 220억 달러, CA 테크놀로지스를 180억 달러에 인수.

- 유가 상승과 미국의 세법 개정으로 에너지 기업 인수도 크게 늘었다고. 영국 BP는 지난 7월 BHP가 보유한 미국 셰일 가스 자산을 10억 5000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미국]
■ 美SEC, 머스크 사기혐의로 고소

-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테슬라 상장 폐지’ 트윗을 올린 엘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사기혐의로 고소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등 미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

- SEC는 지난달 8일 트위터에 “테슬라를 비공개회사로 전환하겠다”며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를 통해 자금이 확보돼 있다”고 밝힌 머스크 CEO를 사기혐의로 고소.

- SEC는 미 뉴욕 맨해튼 연방지법에 제출한 고소장에서 “‘그릇되고 오도할 만한(false and misleading)’ 언급으로 기업의 자산관계를 관할하는 규제기관에 적절한 고지를 하지 않았다”면서 “유죄가 인정되면 공개시장에서 주식거래를 지휘하는 경영자로서의 권한도 박탈할 수 있다”고 강조.

- 머스크는 이후 주주들의 반발에 비상장 전환 계획을 취소했지만 SEC는 머스크의 트윗으로 테슬라 주가가 요동치는 등 시장 질서가 교란됐다고 판단하고 내부자거래를 규정한 ‘증권거래위원회 규칙 10b-5’ 적용해 소송을 제기.

- SEC의 강경 조치에 테슬라 주가는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12%나 폭락. 미 주요 언론들은 이번 법적 조처가 머스크에 타격을 주는 것은 물론 테슬라에도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

[유럽]
■ EU, 伊 내년도 예산안에 경고

- 유럽연합(EU)이 이탈리아 포퓰리즘 연립정부의 내년도 재정적자 확대에 "한계를 넘어섰다"고 경고했다고 AFP 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

- 이탈리아 정부는 전날 각료회의를 열고 내년도 재정적자 목표치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2.4%로 합의. 전임 민주당 정부가 계획했던 0.8%의 세 배에 달하는 수치이자 EU의 3.0% 한도에 근접한 수준.

- 최근 이탈리아의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은 2014년 3.0%, 2015년 2.6%, 2016년 2.5%, 2017년 2.3%으로 완만하게 하락하는 추세. EU도 지속적으로 이탈리아에 재정 긴축을 요구해 와.

- 그러나 지난 3월 총선을 통해 집권한 오성운동과 동맹당 연립정부는 기본소득 도입과 감세 등의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이전 정부의 긴축 기조를 번복한 것.

- 이탈리아의 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이 132%로 그리스에 이어 유로존에서 두 번째로 높아. 이날 밀라노 증권거래소의 주가는 투자자들의 불안감에 2% 가까이 하락 출발했고 10년 만기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은 2.888%에서 3.084%까지 올라.

[중국]
■ ‘황금연휴’ 중국, 관광지 입장료 인하 정책 - 일부에서는 꼼수 남발

- 중국은 오는 10월 1~7일 동안 7일간의 국경절 연휴에 돌입. 중국 관광지의 입장료는 매우 높은 편. 베이징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자금성은 60위안(9800원), 3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주목받는 백두산의 입장료는 210위안(3만 4000원).

- 이에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황금연휴를 앞두고 관광지 입장료를 인하하는 정책을 펴고 있어. 현재까지 314곳의 관광지에서 입장료를 인하했거나 인하할 계획이며 이 가운데 30곳은 아예 면제.

- 하지만 4A급 관광지인 후베이성의 샹양구롱은 98위안의 입장료를 겨우 3위안 내린 95위안으로, 베이징의 4A급 관광지인 홍뤄사와 칭룽샤도 지난 8월부터 입장료를 70위안에서 54위안으로 23% 인하했다고 발표했지만 실제로는 70위안으로 올리려던 계획을 국가 정책 때문에 포기한 것일 뿐, 꼼수가 남발하고 있다고.

- 장쑤성 우시의 5A급 관광지 원두저(?頭著)공원도 9월부터 입장료를 105위안에서 90위안으로 내린다고 발표했지만 105위안 입장료에 포함됐던 보트 승선권을 인하된 입장권에서는 제외하고 추가 요금을 받는 꼼수를 부려.

- 이에 발개위는 입장료를 낮추면서 교통비를 올리는 기만을 부리지 말고 관광객들의 실질적인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

[일본]
■ 日닛케이 지수, 엔저에 27년만에 최고치 경신

- 일본 증시에서 닛케이 225지수(닛케이 평균주가)가 28일 장중 한때 2만 4286.10을 기록하며 1991년 11월 이후 27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 등이 보도. 

- 이날 닛케이지수는 엔화 약세 영향으로 전일 대비 283.27포인트(1.19%) 상승한 2만4080.01로 출발한 후 오전장 내내 상승세를 이어가다 전날 보다 405.66포인트 높은 2만 4202.40에 오전장을 마감. 

- 이후 오후장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상승폭이 500포인트에 육박하자,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소폭 하락세로 전환됐지만 전날보다 350포인트 가량 높은 상승세를 유지.

- 주가 상승을 이끈 것은 엔화 약세.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시세는 달러당 113엔대 중반까지 올라. 엔화가 약세 기조를 보인 것은 미국의 금리상승 및 경제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투자자들이 달러화를 매수하고 엔화를 매도했기 때문.

- 시장 관계자는 "외환시장에서 엔화 약세가 진행되자 자동차나 전기 등 수출 업종을 중심으로 사자 주문이 확산했다"며 여기에 "미국이 미일 무역협정 기간 중에 자동차 관세를 인상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외투자자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일었다"고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