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성은 기자] 5일간의 추석 연휴가 끝난 뒤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아침에 일어나는 게 쉽지 않고 하루 내내 피곤한 명절후유증에 시달리는 사람이 적잖다. 명절기간 동안 장거리 운전을 하거나 가사 노동을 하고, 또는 늦잠을 자거나 기름진 음식을 먹다보니 신체리듬이 흐트러진 탓이다. 이런 명절후유증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들이 제시되고 있는데, 냉장고에 있는 우유도 명절후유증을 이겨내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 체중감량·숙면 등에 효과가 있는 우유는 명절증후군을 이겨낼 수 있는 방법들 중 하나다. 출처=getty image

매일 우유 두 잔…체내 지방은 줄이면서 근육량 증가해 다이어트 효과

추석연휴에 먹었던 잡채·송편 등 고열량 음식과 음주로 체중이 늘어난 이들이 꽤 있을 것이다. 때문에 다시 체중감량을 위해 단기간에 굶거나 식사량을 줄이고, 무리하게 운동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럴 경우 줄어야 할 체지방 대신 근육과 수분만 잃게 될 수 있다. 오히려 급작스러운 다이어트보다는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며 근육 손실을 막고 꾸준한 운동으로 체내 지방을 분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체중감량에 도움 되는 주요 영양소는 칼슘과 단백질, 필수지방산 등이 있다. 이들 영양소는 지방 분해와 배출, 흡수 억제 등에 도움을 주는데, 우유로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우유를 꾸준히 마시면서 운동을 병행할 경우 체지방을 줄이면서 근육 손실을 최대한 막을 수 있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이하 우유자조금)가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2018 밀크어트 챌린지’에서도 위와 같은 내용이 검증된 바 있다. 우유자조금의 밀크어트 챌린지 행사는 옷맵시와 건강을 위해 체중감량을 시도하는 2040세대를 겨냥해 ‘우유를 활용한 다이어트’라는 뜻을 가진 밀크어트(Milk-et)를 알리고, 건강한 체중감량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기획된 행사다.

밀크어트 챌린지에 참가한 8명이 10주간 칼로리 제한 식단과 운동, 그리고 매일 우유 두잔(한 잔당 200㎖)을 마신 결과, 참가자 모두 체중과 허리둘레, 인슐린 수치가 모두 감소했다. 특히 우승자인 김현철 씨의 경우, 체중은 23㎏(기존 111㎏에서 88㎏)나 줄었고 체지방률 역시 14%(32.6%→18.6%)가 감소됐다.

조애경 WE클리닉 원장은 “우유는 다이어트에 의한 근육 손실을 방지해준다. 또한 우유 속 지방은 체내 지방을 분해하는 CLA(공액리놀레산) 지방이다. 매일 꾸준히 우유를 마신다면 체내지방은 줄이면서 근육을 늘리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체리듬 회복 위한 숙면 원한다면 따뜻한 우유 추천

많은 사람들이 연휴를 반기는 이유 중 하나는 출근 부담 없이 늦잠을 잘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해진 기상시간과 취침시간 없이 며칠을 보내면 평상시의 생체리듬이 깨지기 마련이다. 연휴가 끝나고 평상시의 리듬으로 되돌리려고 하다 보니 피로와 무기력감, 스트레스가 함께 쌓이는 것이다.  

신체리듬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숙면, 즉 깊은 잠이 중요하다고 한다. 숙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기상·취침시간을 일정하게 하고 카페인을 자제하는 등의 여러 방법이 있으며, ‘트립토판(tryptophan)’이라는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하나의 숙면 방법으로 추천되고 있다. 특히 우유에 트립토판 성분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규 서울수면센터 전문의는 “우유에 수면리듬을 조절하는 필수 아미노산인 트립토판이 많다. 트립토판은 심신을 안정시키고 사람의 기분과 인지 기능에 도움을 줘 스트레스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면서 “또한 우유에 들어있는 칼슘도 질 좋은 수면을 취하는데 효과가 있다. 칼슘은 보통 낮보다 밤에 체내 흡수율이 좋은데, 잠들기 직전 우유를 따뜻하게 데워 마신다면 숙면에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