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한국은행

[이코노믹리뷰=이성규 기자] 반도체 호황으로 수출물량과 금액이 11개월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가 상승으로 교역 조건이 악화됐지만 이를 상쇄한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8년 8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158.31로 지난해 9월(162.39)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1.2% 올랐다.

수출 호조는 반도체가 견인했다. D램, 플래시메모리, 시스템IC 등이 포함된 전기·전자기기의 물량지수는 전월대비 20.6% 상승했다. 반도체 호황에 반도체 검사장비도 늘면서 정밀기기 부문은 39.7% 올랐다. 반도체 장비가 속한 일반기계는 20.6% 증가했다.

수출금액지수는 15.2% 올랐다. 전기·전자기기와 정밀기기는 각각 14.5%, 35.8% 상승했다.

수입물량지수는 130.70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4.0%하락하면서 최근 6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일반기계(-26.3%)와 제1차 금속제품(-13.3%)의 하락 폭이 컸다. 반면, 석탄·석유 제품은 19.7% 상승했다. 수입금액지수는 일반기계가 감소한 반면, 광산품과 석탄·석유제품이 증가하면서 125.79를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9.5% 오른 수치다. 유가 상승으로 석탄·석유제품이 79.2% 상승했다.

▲ 출처:한국은행

순상품교역조건 지수는 9.1% 줄어든 93.96으로 나타났다. 수출가격(3.6%)보다 수입(14.0%)이 크게 오른 탓이다. 이 역시 유가 상승에 영향을 받았다. 7월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73.12달러로 전년동기대비 53.7% 급등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하락했으나 수출물량지수가 상승하면서 1.1%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