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모던 프리미엄 전략 해외 공략의 새 기준”

“올해 현대차가 사상 최초로 글로벌 판매 400만대를 돌파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지난 1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1 LA모터쇼’에 참석해 “현대차의 새로운 브랜드 방향성인 ‘모던 프리미엄’은 고객들의 만족을 높여나갈 새로운 기준”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정 부회장은 이어 “인터브랜드에서 현대차를 친환경 브랜드로 선정하는 등 전 세계에서 현대차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북미시장에 최초 공개된 신형 그랜저에 대해 정 부회장은 “모던 프리미엄의 새로운 사례”라며 “고급스러움, 우수한 기술력, 안락함과 동급 내 가장 인상적인 스타일이 조합을 이룬 차”라고 설명했다. ‘아제라’라는 모델명으로는 2세대로 미국시장에 선보이는 신형 그랜저는 3.3 람다 GDi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293HP(환산기준 297ps), 최대토크 255 lb.ft(환산기준 35.3kg.m)의 동력 성능을 확보했다.

연비 또한 고속도로 연비 29mpg(환산기준 12.3km/ℓ), 시내연비 20mpg(환산기준 8.5km/ℓ), 통합연비 23mpg(환산기준 9.8km/ℓ)를 확보했다. 현대차는 내년 초부터 미국시장에서 신형 그랜저를 본격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이번 LA 모터쇼에서 ‘모던 프리미엄’의 현대차 브랜드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블랙컬러와 심플한 곡선의 블루컬러를 적용한 부스 디자인을 북미 최초로 적용했다.

이상운 효성 부회장
“지금은 위기의 시대 혁신기업만이 성장”

“항상 위기의식을 가지고 끊임없이 혁신하는 기업들만이 지속적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다.” 이상운 효성 부회장은 최근 11월 CEO레터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혁신을 통해 글로벌 일류기업 도약을 이뤄나가자고 당부했다. 이 부회장은 “현재의 어려운 경영환경이 일시적인 것은 아니다”며 “앞으로 상당 기간 장기화되고 이로 인한 기업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이 같은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임직원들 각자가 맡은 바 일을 자기 책임 아래 완벽하게 수행하는 책임경영과 개개인의 역량을 높이고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바탕으로 서로 협력하는 팀워크를 발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지난 10여 년간 효성은 해외 생산기지는 물론 브라질 스판덱스공장 가동, 굿이어의 스틸코드공장과 세계 1위의 에어백업체인 GST를 인수하는 등 글로벌 M&A도 성공적으로 결실을 맺었다”면서도 “외형적 글로벌화에 비해 내용적인 면에서는 부족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

부족한 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탁월한 품질과 최강의 원가 경쟁력, 최고의 고객 서비스를 추구해 전 세계 고객사들의 성공 파트너로서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최근에 아라미드나 탄소섬유와 같은 첨단 신소재를 비롯해 전자재료, 신재생에너지, 전기자동차용 모터·충전기와 같은 친환경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양하 한샘 회장
“디자인경영 자신감 가구업계 삼성 될 것”

“삼성이 애플과 경쟁하는데 한샘이 세계 최고 디자인과 경쟁못 할 이유가 없다. 동·서양을 뛰어넘는 디자인으로 중국, 일본 나아가 전 세계에서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다.” 최양하 한샘 회장은 요즘 머릿속에 온통 ‘중국, 이케아’와 같은 단어들로 가득하다.

중국은 한샘이 오는 2013년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준비 중인 곳이며, 이케아(IKEA)는 연 매출 40조원 규모의 세계 최대 종합인테리어업체다. 이케아가 머지않아 국내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현지에서 직접적인 경쟁을 눈앞에 둔만큼 한샘으로서는 피할 수 없는, 싸워야만 할 상대다. 평소 “가구·인테리어 분야에서도 삼성, 현대차와 같은 글로벌 기업이 나와야 한다”는 지론을 펴온 최 회장에게 이 같은 키워드는 반드시 넘어야 할 과제인 셈이다.

지난 16일 부산에 새로 문을 연 한샘 플래그샵(flagshop) 부산 센텀점은 최 회장의 구상을 실현하기 위한 첫 걸음이다. 최 회장은 “중국은 전 세계 가구의 80%를 생산하면서 동시에 소비하는 시장”이라며 “이번 직영점 모델 성공을 바탕으로 중국에도 비슷한 방식의 직영점을 열어 현지 시장에 안착할 계획”이라고 구상을 밝혔다.

서울 방배·논현· 잠실, 경기 분당점에 이어 다섯 번째 직영매장인 이곳은 가구·인테리어 단일 매장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도심 한가운데 있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도 손에 꼽을 만한 크기다. 매장 내 구성도 기존 직영점에서 일부 도입했던 공간형 전시방식을 전면 확대했다.

서진우 SK플래닛 대표
“개방·협력은 혁신적 플랫폼 구축 위한 선택 아닌 필수”

“혁신적인 서비스와 플랫폼을 제공하려면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와 상생 협력이 필요합니다. 상생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개방과 협력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서진우 SK플래닛 대표는 지난 16일 열린 모바일아시아콩그레스(MAC) 기조연설을 통해 SK플래닛의 향후 사업 비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플랫폼 사업을 위해 SK텔레콤에서 분사된 SK플래닛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파트너십이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뜻이다. 서 대표는 “스마트 기기는 정보기술(IT) 산업의 경계를 해체하고 새로운 변화와 경쟁을 이끈 핵심”이라며 “이러한 경쟁 구도의 가장 중요한 영역은 모바일이고 모바일의 승자가 미래의 승자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고객 중심 경영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서 대표는 “폭발적인 데이터 트래픽 증가에도 불구하고 일반 통신회사가 수익화하지 못하는 영역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배재규 삼성자산운용 본부장
“원스톱 투자 쇼핑, ETF 백화점 만들겠다”

“상장지수펀드(ETF)만으로 모든 자산 구성이 가능한 ETF 마켓 플레이스를 구축하겠습니다.” 배재규 삼성자산운용 ETF 운용본부장은 지난 16일 “모든 투자자의 투자 수요를 ETF만으로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며 “백화점에서 필요한 물건을 고르듯 삼성자산운용이 마켓플레이스를 제공하고 투자자들은 손쉽게 투자 상품을 ‘원스톱 쇼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삼성자산운용은 ETF 절대강자다. 시가총액 10조원 규모로 급성장한 ETF 시장에서 절반이 넘는 56%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배 본부장은 ‘상식에 의존한 합리적인 투자’라는 점을 ETF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았다.

배 본부장은 “ETF는 특정 주가지수와 연동되는 수익률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 인덱스 펀드로 펀드매니저의 재량에 따라 수익률이 천차만별인 일반 액티브 펀드와는 성격이 다르다”며 “주식처럼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 투자자가 직접 사고 팔 수 있는데다 거래세가 면제돼 저비용으로 투자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한상오 기자 hanso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