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세계 최초의 ‘하늘을 나는 자동차'(flying car)가 다음 달 미국에서 예약 판매에 들어간다. 항공자동차 전문업체 ‘테라퓨지아(Terrafugia)의 첫 모델 ‘트랜지션’(Transition)이 다음달부터 주문을 받아 내년 초 고객에게 인도될 예정이라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26일 보도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출신들이 창업한 테라퓨지아는 지난해 중국의 다국적 자동차 제조사 지리(吉利)에 인수됐다. 지리자동차는 볼보의 모회사로도 유명하다.

지리자동차 측은 “트랜지션은 개인보다는 정부와 기업, 운송회사에서 주로 판매될 것”이라면서 “현재 수직 이착륙형의 플라잉카인 TF-2도 개발 중에 있다”고 밝혔다.

자동차보다는 경비행기 모양을 닮은 트랜지션은 하이브리드-전기 모터를 탑재한 2인승 자동차 겸 비행기로, 1분도 채 안 되는 약 40초에 주행 모드에서 비행 모드로 전환할 수 있다. 최고속도는 도로에서 시속 113㎞, 하늘에서 시속 160㎞이며 최대 비행 거리는 640㎞다. 다만 트랜지션의 운전자는 운전면허는 물론 조종사 자격증도 필수적이다.

라퓨지아를 비롯한 여러 회사들이 소위 플라잉카 개발에 나서는 이유는 무궁무궁한 시장성 때문이다. 특히 탑승 장소에 아무런 제한이 없는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가 쉬워져 우버(Uber)와 같은 차량공유업체가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

중국 칭화대 장양쥔 교수는 “플라인카가 교통 체증을 해소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사회, 경제 및 환경에 커다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출처= 테라퓨지아
▲ 출처= 테라퓨지아

[글로벌]
■ 美 금리인상에 印尼, 필리핀, 홍콩 줄줄이 금리 올려

-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림에 따라 인도네시아, 필리핀, 홍콩이 잇따라 기준금리 인상을 발표.

-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은 2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로 삼는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 금리를 5.50%에서 5.75%로 0.25%포인트 올렸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 인도네시아 기준금리는 4.25%를 유지하다 지난 5월 17일 0.25%포인트 인상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1.50%포인트 올라.

- 필리핀 중앙은행(BSP)도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해 4.5%로 결정했다고 니케이 아시안 리뷰가 보도. 필리핀 기준금리는 올들어 1.5%포인트 올랐으며, 2009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

- 앞서 홍콩 중앙은행 격인 금융관리국도 기준금리를 연 2.5%로 0.25%포인트 올린다고 발표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 홍콩은 미 달러당 7.8 홍콩달러에 연동하는 페그제를 통화 제도로 채택하고 있어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홍콩도 동시에 금리를 인상.

- 이 밖에도 금리 인상 도미노를 보여온 멕시코, 파키스탄, 말레이시아 등 신흥국 중앙은행들도 연준의 금리 인상에 따른 자본 유출을 막기 위해 추가적인 긴축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해.

[미국]
■ 포드車, 미중 무역전쟁에 "10억달러 타격 입어"

- 미국 자동차 회사 포드의 짐 해켓 최고경영자(CEO)가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철강 관세로 인해 10억달러(1조 110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밝혀.

-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헤켓 CEO는 "아이러니한 것은 우리가 대부분 미국 내에서 금속을 조달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무역전쟁이 계속될 경우 피해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 

- 포드사의 대변인은 해켓 CEO가 말한 10억 달러는 2018년과 2019년 철강 및 금속 부분 비용 상승을 감안한 수치라고 구체적으로 설명.

- CNBC는, 포드 링컨의 경우 미국 루이빌, 켄터키 등에서 생산돼 중국으로 수출되는데, 무역보복에 나선 중국이 미국차에 관세율을 40%까지 적용하겠다고 밝혀 중국 내 링컨의 가격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보도.

- CBS 역시 트럼프 행정부의 자동차 수입에 대한 관세가 포드를 비롯한 미국 자동차 업계가 역풍을 맞고 있다고 보도. 업계 추정치에 따르면 미국 신차의 수출 가격은 4000달러에서 700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중남미]
■ 아르헨 등 남미, '미국산 콩' 사다 中에 판다

- 미중 무역전쟁으로 미국산 대두(콩)의 중국 수출길이 사실상 막혔지만, 아르헨티나 등 남미를 통해 미국산 콩이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

- 중국은 지난 7월 6일 미국과의 1차 무역전쟁에서 미국산 콩에 25%의 보복관세를 부과하면서 양국간 거래는 사실상 중단된 상태.

- 이후 중국 농무부 부부장은 “미국 대신 아르헨티나 및 브라질 등에서 대두를 수입하는 등 수입선을 다변화할 것이며, 미국은 중국에서 무역 전쟁 이전의 농산물 시장 점유율을 다시는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 그러나 최근 미국산 콩이 아르헨티나 등 남미를 통해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남미는 가뭄으로 올 가을 콩 수확량이 저조하고, 미국은 중국 수출길이 막힌데다 사상 최대의 수확량까지 전망되면서 콩이 남아돌고 있는 실정.

- 아르헨티나뿐 아니라 브라질, 캐나다, 그리고 다른 유럽 국가들도 같은 방법을 사용해 중국에 콩을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어. 이에 더해 대만도 중국에 의한 보복관세로 가격이 하락한 미국산 대두를 대량으로 구매하고 있다고. 미국산 대두 가격은 최근 3개월 간 15% 정도 하락한 상태.

[아시아]
■ 인도, 수입관세 대폭 인상 - 중국과는 다른 선택

- 인도가 19개 비생필품목에 대한 수입관세를 대폭 인상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현지시간) 보도. 인도 재무부는 이날 보석 가공에 쓰이는 원석, 항공유, 플라스틱 제품, 가전제품, 신발 등 19개 비 필수품목의 면세를 없애거나 관세를 대폭 인상한다고 발표.

- 인도 재무부는 이들 '핵심적이지 않은 수입'이 지난 회계연도 118억 달러에 이르렀다면서 관세 인상은 불필요한 수입을 억제해 경상수지 적자를 줄이고 루피 하락 압력을 완화하기 위한 조처라고 설명.

- 무관세이던 항공유는 이날부터 5% 관세가 적용되면서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도 항공사들은 큰 충격을 받게 돼. 보석가공에 쓰이는 수입 원석도 관세율이 5%에서 7.5%로 오르면서 500만명이 일하는 인도 보석산업도 타격이 불가피.

- 이밖에 에어컨, 냉장고, 소형 세탁기 등에 붙는 관세는 10%에서 20%로 배가 올랐고, 타이어, 스피커, 신발, 의류 보관 가방, 여행용 가방, 접시를 비롯한 플라스틱 주방용품 관세도 인상.

- 관세인상 효과에 대해 인도 이코노미스트들 사이에 논란이 분분했지만 인도 정부는 결국 수출을 확대하고, 수입을 억제하는 보호주의를 통해 자국 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방안을 선택.

[중국]
■ 中 시진핑 “무역전쟁 나쁘지 않아, 중국 더 강하게 만들어”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6일 헤이룽장성 제일중형기계그룹 공장을 방문해 핵심기술을 외부에서 배우기 힘들어진다며 자력갱생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7일 보도.

- 시 주석은 “일방주의와 보호무역주의가 중국을 자력갱생의 길로 내몰고 있지만, 이는 전혀 나쁜 일이 아니다”며 “중국은 결국 스스로에 의지해야 한다”고 말해.

- 이어 그는 “중국은 대국으로서 식량을 자급자족하고 경제발전과 제조업도 모두 스스로에 의지해야 한다”며 “중국은 현대화한 사회주의 강국이라는 꿈에 그 어느 때보다 가까이 있다”고 강조.

- 시 주석이 미·중 무역전쟁과 관련해 입장을 명확하게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 특히 지방사찰 자리에서 미국의 압박에 굴하지 않고 자립을 통해 무역전쟁의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

- 중국 칭화대의 딩이판 국가전략연구소 연구원은 “시 주석의 발언은 중국이 무역전쟁을 견뎌내고 첨단 기술 개발에 성공할 경우 세계 일등 국가로서 자리매김할 것임을 강조한 것”이라고 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