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성규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인상 0.25%포인트 인상함에 따라 홍콩 금융당국도 기준금리를 올렸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7일 보도했다.

Fed는 2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기존 1.75~2.00%에서 2.00~2.25%로 올렸다. 지난 3월과 6월 인상에 이어 3번째다.

홍콩은 미 달러당 7.8홍콩달러에 연동하는 페그제를 적용하고 있다. Fed가 금리를 인상하면 같이 올려야 한다. 금융투자업계는 Fed가 오는 12월에도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홍콩도 추가 금리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문제는 홍콩의 과열된 부동산 시장이다. 현재 홍콩의 소득대비주택가격비율(PIR)은 19.4배로 주요국 중 가장 고평가됐다. 중산층 아파트 가격은 평당 1억원을 넘는다.

홍콩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하이보(Hibor, 홍콩은행간 금리)와 프라임 금리에 연동된다. 지난 24일 하이보는 1.76%포인트 상승한 3.38%를 기록했다. 11년래 최고 수준이다. 프라임금리는 연 5~5.25%다. 홍콩 시중은행들도 예금과 대출금리를 올리기 시작했다.

금리가 상승하면 주택 구입자의 모기지 비용 부담이 확대된다. 부동산뿐만 아니라 주식시장 등 경제전반에 충격을 줄 수 있다. 홍콩에서 상환되지 않은 모기지 대출 규모는 지난 6월말 기준 1조2600억홍콩달러(1613억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