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진후 기자] 뉴욕 주식시장 3대 지수는 2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분쟁에 대한 강경발언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추가 금리인상 결정을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25~26일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 금리를 추가인상할 가능성이 시장에서 90%넘게 확실시 되면서 금리인상은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협상 시한도 다가와 캐나다 제외 가능성도 점쳐지는 가운데 무역 분쟁에 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 발언이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지만 애플 등 주요 기술주는 올라 나스닥은 이틀째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이전 거래일인 24일에 비해 0.26%(69.84포인트) 하락한 2만6492.21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0.13%(3.81포인트) 떨어진 2915.5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18%(14.22포인트) 오른 8007.47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11개 업종 중 3개가 올랐다. 재량소비재(0.59%), 에너지(0.57%), 통신서비스업(0.09%)이 올랐다. 반면 필수소비재(0.73%), 금융(0.38%), 헬스(0.28%), 산업(0.33%), 소재(0.47%), 부동산(0.10%), 기술(0.04%), 유틸리티(1.22%)는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24일(현지시간) 업종재분류에 따라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 넷플릭스, 페이스북 등을 포함한 커뮤니케이션서비스업종은 0.09% 올랐다. 반도체 칩 핵심 기술을 인텔에 넘겼다면서 애플을 제소한 퀄컴은 1% 이내로 하락했고, 인텔은 2.13% 하락했다. 반면 애플은 0.63% 상승했다. 페이스북은 고위 경영진이 연이어 사퇴하면서 0.2% 하락했다.

에너지 주는 국제 유가가 급등한 가운데 석유 회사 셰브론이 0.61% 상승한 반면 엑손 모빌은 0.12% 하락했다. 브렌트유는 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고,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는 이란의 석유 공급 감소분을 증산하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밖에 맥도널드가 1.90%, 월트디즈니가 0.76%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투자자들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과를 관망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0.25%포인트의 금리 인상이 예상되면서, 금리와 무역전쟁의 향방이 달라질 전망이다. 한편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3.10%를 넘어서면서 7년 만에 최고치에 다다를 것인지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유엔총회에서 중국을 겨냥한 불공정 무역 문제를 두고 ‘부의 약탈’ 등을 거론하면서 장 초반 흐름에 영향을 줬다. 또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북미자유협정(NAFTA)에서 지금까지 협상이 지지부진한 캐나다와의 협상 제외 가능성을 내비치며 멕시코와 협상을 잘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혀 시장 분위기를 위축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