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뉴욕 주식시장의 3대 지수는 24일(현지시각)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과 중국간 3차 관세부과가 발효되며 무역전쟁이 새로운 국면을 들어갔고, 고위급 무역협상 취소로 무역전쟁 우려가 커진 탓이다. 오는 25~26일 이틀간 열리는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회의에서도 금리 인상이 예상돼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이전 거래일인 21일에 비해 0.7%(181.45포인트) 하락한 2만6562.05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0.4%(10.30포인트) 떨어진 2919.3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1%(6.29포인트) 오른 7993.25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11개 업종 중 4개가 올랐다. 에너지(1.47%), 헬스(0.16%), 기술(0.31%), 통신(0.21%)이 올랐다. 반면 재량소비재(-0.57%), 필수소비재(-1.50%), 금융(-1.06%), 산업(-1.32%), 소재(-1.41%), 부동산(-1.89%), 유틸리티(-0.89%)는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이날부터 업종재분류에 따라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 넷플릭스, 페이스북 등을 새로 포함한 통신서비스업종은 0.2% 올랐다. '기술' 업종에 있던 주요 기업이 되는 '커뮤니케이션' 업종으로 편입됐다.

에너지 주가 강세를 보였다. 국제 유가가 급등한 가운데 석유 회사 엑손 모빌과 셰브론이 각 1.6%, 1.2% 상승했다.

컴캐스트는 21세기폭스와 벌인 영국의 위성방송 스카이 인수경쟁에서 승리하고 390억달러로 스카이를 인수하기로 한 후 6% 이상 급락했다. 21세기 폭스는 1%이상 올랐다.

투자자들은 중국과의 무역 분쟁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2000억달러의 중국 제품에 10%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지난 7월과 8월에 걸쳐 500억 달러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 간세를 매긴 이후 3번째다. 중국은 6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5~10%의 보복관세를 부과했다.

지난 주말 예정된 미중 고위급 협상이 취소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무역전쟁 우려는 커졌다. 미국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중국 류허 경제담당 부총리는 오는 27~28일 워싱턴 DC에서 무역 협상을 할 예정이었지만 중국은 이를 취소했다.

오는 25~26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도 투자자들의 관심사다. 시장은 Fed가 이달 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