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턴족’은 명절 연휴 기간에 고향에서 차례를 지낸 뒤 귀경해 남은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을 말한다. 그 이동 경로가 알파벳 D의 모양과 비슷해 붙여진 신조어다. 유통업계가 D턴족과 가족여행족을 겨냥해 대형 할인 행사는 물론 볼거리·즐길거리가 가득한 이벤트를 선보인다. 호텔업계는 ‘추캉스(추석과 휴가의 합성어) 패키지’를 선보여 올 추석연휴에 쌓인 피로를 풀고 아직 휴가를 가지 못한 이들 또한 합리적인 가격으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공연과 쇼핑

현대백화점은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전국 15개 백화점과 6개 아울렛에서 ‘한가위 힐링 페스티벌’을 연다. 오는 25일과 26일 양일간 ‘D턴족’을 겨냥해 200여 개의 대형 할인 행사와 40여 개의 가족 고객 대상 이벤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은 5층 대행사장에서 ‘프리미엄 슈즈 페어’를, 무역센터점은 같은 기간 10층 문화홀에서 ‘추석맞이 리빙 상품 제안전’을 연다. 더불어 각 점포별 문화홀에서 가족 고객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한다. 천호점과 목동점은 ‘메가벌룬쇼’와 마술 공연, 신촌점은 ‘어린왕자의 꿈’을 선보이고, 킨텍스점은 애니메이션 ‘빅샤크:매직체인지’를 상영할 예정이다.

현대아울렛에서도 오는 25일과 26일 다양한 할인 행사와 이벤트를 연다. 김포점은 ‘힐링 콘서트’를 열고 재즈·팝페라공연 등을 선보인다. 송도점은 ‘한복 대여 이벤트’를 운영할 예정이다. 동대문점은 연휴기간 피곤함을 풀 수 있도록 지하 1층 ‘더벨스파’에서 발마사지·사에마시지 프로그램을 30% 할인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차례만 지내고 빨리 돌아와 여가를 즐기는 ‘D턴족’의 발길을 끌기 위해 명절 연휴 기간 다양한 할인행사와 이벤트를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월드몰가 롯데몰이 추석 연휴를 맞이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롯데월드몰과 롯데몰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정상 영업한다.

롯데몰 김포공항은 25~26일까지 MF(지하 1층) MUJI(무지)매장 앞에서 가훈 적어주기 이벤트를 선보인다. 당일 구매 영수증 지참 고객을 대상으로 서예 작가 고객의 가훈을 적어 액자에 담아 증정한다.

롯데 잠실몰은 26일까지 4층 연두마루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마술쇼화 마임공연을 연다. 롯데몰 수원은 26일까지 1층 센터홀에 전통문화 체험 이벤트를 운영한다. 팽이치기, 윷놀이, 투호던지기를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임형욱 롯데자산개발 팀장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복합쇼핑몰에서 바캉스를 보내는 추캉스 고객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면서 “어린이 인형극부터 민속놀이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추캉스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추석 명절을 맞아 다음달 10일까지 전국 모든 점포에서 ‘추석맞이 완구대전’을 연다. 행사기간 동안 ‘헬로카봇’ 18종 30~50%, 손오공 ‘공룡메카드 메가 시리즈’, ‘캡쳐카 시리즈’는 전 품목 50%, ‘타이니소어’ 전 품목(100여종) 4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행사기간 동안에는 각종 사은품도 증정한다. 베이블레이드 6만원이상 구매시 한정판 ‘골드위닝 발킬’를 증정한다. 반다이 갤럭시포스 갤럭시킹 등 메인 3종 구매 고객에게는 한정판 ‘스타볼’을 증정한다. 레고 7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레고 플레이 매트’를, 10만원 이상 구매시 ‘레고 학용품’을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다음날 3일까지 행사카드로 완구 상품을 10만원 이상 구매시 홈플러스 상품권 1만5000원을 증정한다.

김진희 홈플러스 문화상품팀 바이어는 “완구에 대한 수요가 높은 명절 시즌을 맞아 아동들에게 인기가 높은 완구들을 낮은 가격에 선보이고 구매 금액대별 사은품도 마련한만큼, 고개들의 많은 관심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속도로 인근에 있어 귀성, 귀경길에 들리기 좋은 신세계사이먼 여주·파주·시흥·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이 30일까지 ‘추석 맞이 황금연휴 골든 세일’을 개최한다.

이번 프로모션에는 500여 개의 국내외 유명 브랜드들이 참여해 가을 상품을 최고 80% 할인하고 나이트 마켓, 휴게소 인기 간식전, 전통놀이 이벤트 등 다채로운 현장 이벤트를 열 예정이다. 추석 명절 당일을 제외하고 연휴 기간 내내 정상영업으로 명절 전후 여행과 여가를 즐기는 추캉스족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호텔에서 피로를 싹~ 추캉스

제주신라호텔은 호캉스(호텔에서 즐기는 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고객들을 위해 기간 한정 특가 상품 ‘홀리데이 겟어웨이(Holiday Getaway)’ 패키지를 출시했다. 이 패키지는 26일까지만 판매되는 타임세일 특가 패키지다. 일자에 따라 특가 요금이 다르다. 스탠다르룸(산 전망) 1박, 조식 1인(박당), 풀사이드바 차돌박이 짬뽕 1회(투숙중), 사우나 1인 1회(투숙중)로 구성됐다.

서울 웨스틴조선후텔은 오는 25일까지 추석회동(秋夕會同) 패키지를 선보인다. 이 패키지는 패션, 문화, 식음, 가전업계 등에서 열풍을 일으킨 복고 아날로그 감성에 현대 시각과 색감의 재미를 더한 네 가지 테마로 구성했다.

호텔 내 2층 연회장은 어린아이부터 아이들 같은 감성과 취향을 지닌 키털트, 아날로그 문화를 즐기는 기성세대들이 좋아하는 콘텐츠로 채워 ‘조선 만화방’과 ‘조선 재비방’으로 꾸며진다. 조선만화방은 슬램덩크, 드래곤볼, 원피스 등 시대별 만화책, 한정판 ‘별뽀빠이 레트로’를 포함해 짱구 등 추억의 과자 등을 즐길 수 있다. 조선 재미방에서는 스트리트파이터, 보글보글 등이 내장된 LCD 게임기를 비롯해 브루마블, 모노폴리 등의 보드게임을 할 수 있다. 또 복고 메뉴와 주류를 즐길 수 있는 ‘조선살롱’과 ‘조선 경양식당’을 선보인다.

패키지를 기획하는 서혜승 지배인은 “매일 새로운 것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에 피로를 느끼는 고객들이 옛 추억을 되살리며 심리적 안정과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기성 세대에게는 레트로 추억을, 젊은 세대에게는 새로운 뉴트루(뉴+레트로) 스토리와 감각을 충족시킬 패키지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랜드파크는 전국 켄싱턴리조트에서 추석 스트레스, 육아에 지친 여성들을 겨냥한 ’여자들의 수타 패키지‘를 11월 30일까지 선보인다. 이번 패키지는 객실(1박)과 조식(2인)이 혜택이 공통으로 포함됐고 주중(일~목) 전용 상품으로 출시됐다. 대표 혜택으로는 여유롭고 한가한 오후를 보낼 수 있는 3안 에프터눈티세트, 온천 이용권, 피크닉 박스 등이다.

켄싱턴리조트 청평, 지리산남원, 지리산하동의 대표 혜택은 3단애프터눈 티세트로 클럽 샌드위치, 머핀, 스콘, 마카롱, 조각 케이크, 요거트, 과일과 허브티로 구성됐다. 켄싱턴리조트 충주와 글로리콘도 해운대의 대표 혜택은 다과 세트로 아메리카노와 머피 또는 사과 유과가 제공된다. 켄싱턴리조트 설악비치의 대표 혜택은 해수 사우나 이용권(2매)이다.

켄싱턴 제주 호텔에서는 추가 비용 없이 다이닝, 파티, 액티비티 등 호텔의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인 ’럭셔리 올인클루시브 패키지‘를 선보인다.

메종글래드 제주의 프리미엄 붸페 ’삼다정‘과 글래드 여의도의 그리츠 렛토랑에서는 추석의 대표 메뉴인 송편을 먹을 수 있도록 뷔페 메뉴에 송편을 추가했다. 메종글래드 제주에서는 호텔에서 찍은 사진을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리고 복주머니와 윷놀이세트를 선물로 받을 수 있는 ’한가위 백배 즐기기‘ 이벤트를 오는 26일까지 연다.

임피리얼팰리스 서울은 이달 30일까지 즐길 수 있는 ’해피 추석 인 팰리스‘ 패키지를 준비했다. 이번 패키지는 객식 1박, 레이트 체으카웃(14시), 로비라운지 카페 델마르 ’홍시음료‘ 등으로 구성됐다. 호텔을 방문하는 모든 고개은 호텔 3층에 있는 ’전통문화체험관‘에서 한국전통놀이를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이코노믹리뷰=견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