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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재의 1인기업 생존노트] 1인 기업가가 스스로에게 던지는 날선 ‘질문들’
홍성재 ㈜워크숍 대표이사  |  expert@econovill.com  |  승인 2018.09.30  19:25:41
   

그렇다. 이 글을 쓰는 나도,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이미 승부는 시작되었다. 사업자등록증이 발급되었거나 퇴사를 결심하거나 퇴사를 오랫동안 준비했거나 이미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구상했거나 어쨌거나 우리는 승부 중이다. 인간의 삶은 태어나기 이전부터 경쟁과 승부의 세계였다. 난자를 만나기 위한 수만 개의 정자들의 전력질주부터 결국 눈을 감아야 끝이 나는 잔혹한 승부이다. 우리는 이런 승부의 세계에서 살면서도 유독 ‘사회생활’ 이라는 말에 인색하다. 거의 모든 인간들이 무리에서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이 사회에서 진정한 사회생활을 한다는 것은 학교나 군대와 같은 치열한 경쟁과 계급과는 무관하게 현 시점의 평균적인 사회생활은 대학을 졸업하고 번듯한 직장에 취업해서 평균 혹은 그 이상의 월급을 버는 활동이자 그 무리에서 살아남는 일련의 노력을 뜻하는 것 같다. 따라서 단순히 공동의 일원이 아닌 수익을 창출하며 국가의 생산성에 기여하는 공동의 일원을 뜻한다. 대한민국의 자살률이 높은 원인 중에 하나도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이 빡빡한 기준과 같은 맥락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저 무리에 섞여 있다는 것만으로도 심지어 인간이길 포기하지 않고 살아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름의 사회생활을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일부는 자신이 생산적이지 못하고 치열한 경쟁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해 스스로 삶을 져버리는 일은 그저 안타깝다. 물론 내가 경험하지 못한 최대치의 슬픔과 좌절이 존재하기에 쉽게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는 못하겠다. 그렇다. 우리는 그저 살아내야 한다. 어떤 슬픔과 아픔이 큰 쓰나미처럼 다가올지 모른다. 그리고 그 쓰나미는 이미 천천히 다가오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어떤 큰 행운과 행복이 선물처럼 집 앞에 도착해 있는지도 모른다. 결국 둘 다 모르니 우리는 매일 매일을 살고 있는 것이다. 나와 사회라는 말을 들으니 평소 인색한 사회생활이라는 단어에 대한 높은 기준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진짜 하고 싶은 얘기를 해보자. 이것은 어쩌면 가면과 같은 이야기이다. 이 일은 어쩌면 우리 모두가 배우였던 현재에 대한 이야기이다. 결국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답변이기도 하다.

당신이 현재인 2018년이 아닌 1000년 전에 태어났다면 진정한 나는 누구인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할 것인가? 당연히 아니다. 이미 우리는 정해진 계급에서 그 계급에 걸 맞는 역할만 하면 된다. 좋고 싫고의 문제가 아니라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운명을 받아들이고 살아가게 되었을 것이다. 결국 우리가 사는 시대는 매우 다양한 선택이 가능한 현대사회이기에 이런 고차원적인 고민을 하는 것이다. 하루의 식량보다는 평균 혹은 그 이상을 위해 살아가고 있다. 자 그럼 이쯤에서 자주 등장하는 질문이 있다. 살펴보자.

   

도대체 좋아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좋아하다는 사전적으로는 어떤 일이나 사물 따위에 대해서 ‘좋은 느낌’을 가지는 것. 특정한 음식 따위를 ‘특별히’ 잘 먹거나 마시는 것. 특정한 운동이나 행동을 즐겁게 하거나 하고 싶어 하는 것이다. 각 개인의 좋은 느낌이나 특별하게 무엇인가를 즐겨하는 행동에 우리는 수많은 의미를 부여한다. 정해진 답변 따위는 애초에 없기에 누구도 억지로 좋아하는 일을 만들어 줄 수는 없다. 수백억의 재산은 자식에게 물려줄 수 있지만, 내가 좋아하는 일을 자식에게 나만큼 좋아하게 만들 수는 없다. 그래서 좋아하는 일을 추천해줄 수는 있지만 정해줄 수는 없다.

사회생활을 한다는 것은 우리는 모두 배우라는 말과 같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TV에서는 대놓고 의사인척, 검사인척, 조직 폭력배 인척을 하고 돈을 버는 직업이 있다. 그러니 내가 무엇인가 연기를 하고 있는 듯하고 진정성이 떨어지는 것 같다고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마라. 오히려 그 역할에 더 몰입하고 분석하면 누구보다 그 연기를 잘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사회는 태어날 때부터 우리에게 정해진 대본을 주지 않는다. 오히려 지속적으로 판을 뒤흔든다. 언제는 큰 기업에 들어가서 성실히 일하는 것에 대한 대본을 수 십 개씩 던져주다가, 이제는 새로운 판을 만들고 기획하는 혁신적인 창업자가 되어보라고 대본을 슬쩍 찔러준다. 기업에서 성실히 일하는 대본을 다년간 외우던 사람들은 심한 혼란이 온다. 눈치 빠른 이는 이미 달려가서 새로운 역할을 분석하고 있다.

우선 나라는 모델을 제대로 분석하자. 측정 가능한 것부터 스스로 측정하자. 토익 점수나 아이큐와 수능점수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제부터 스스로 측정해야 할 목록을 정리해본다. 이것이 보다 당신의 능력에 가까울 것이다. 대답해보라.

   

자 이제 마지막 질문이다. ‘그럼에도 그저 살아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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