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국제유가가 23일 주요 산유국 회담을 앞두고 증산 가능성과 불확실성 의견이 엇갈리면서 등락을 거듭하다 상승 마감했다.

20일(현지시각)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0.7%(0.46달러) 오른 배럴당 70.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주 WTI는 2.6% 올랐다.

영국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브렌트유 11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0.1%(0.10달러) 오른 78.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으로는 0.9% 상승했다.

시장은 오는 23일 알제리 알제에서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에 주목했다. OPEC 회원국은 물론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도 참석하는 이번 회담은 애초 선유량 합의 관련 이행 사항을 점검하기 위해서 마련됐다.

증산 등 주요 사항에 대해서 논의가 없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OPEC은 당장 유가를 낮춰야 한다”고 경고를 내놓으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이날 주요 외신들은 산유국들이 이번 회의에서 하루평균 50만 배럴 증산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란 원유 수출 감소 우려로 장 초반 전날과 비교해 2% 가까이 오르는 등 상승세를 나타내던 유가는 해당 보도 이후 빠르게 반락하면서 장중 한때 하락 반전하기도 했다.

다만 이란 원유 수출 감소 부담에 따른 유가 상승 압력은 유지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이란 8월 원유 수출은 지난 4월에 비해 하루 평균 50만 배럴 감소했다.

미국 내 산유량 증가에 대한 부담도 줄었다. 미국 원유시추업체 베이커휴즈는 이번 주 운영 중인 원유채굴장비 수가 866개로 전주보다 1개 줄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