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뉴욕 주식시장은 21일(현지시각0 다우는 사상최고치를 이어가고 S&P와 나스닥은 약세로 돌아서며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 부과 전쟁 우려가 희석되고 있지만 기술주들에 대한 업종 재분류가 부담을 키우며 약세를 이끌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32%(86.52포인트) 오른 2만6743.50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04%(2280포인트) 내린 2929.67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51%(41.28포인트) 떨어진 7986.96에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11개 업종 중 6개 업종이 올랐다. 에너지(0.72%), 산업(0.31%), 헬스(0.19%), 통신(0.98%), 필수소비재(0.26%), 유틸리티(0.39%) 등이 상승했다. 반면 기술(-0.34%), 재량소비재(-0.28%), 금융(-0.36%), 소재(-0.23%), 부동산(-0.13%) 등은 하락했다.

S&P는 이날 업종 재분류를 앞두고 혼조세를 나타냈다. 오는 24일부터 바뀐 S&P 500 지수의 업종 분류가 적용된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과 페이스북 등 ‘기술’ 업종에 있던 주요 기업이 확대 개편되는 ‘커뮤니케이션’ 업종으로 편입된다. 개편을 앞두고 기존 지수를 추종하도록 설정된 상장지수펀드(ETF)에서의 보유 종목 조정 가능성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종목별로는 업종 변경을 앞둔 알파벳 주가가 1.63% 하락했다. 페이스북과 아마존, 애플도 각각 1.86%, 1.51%, 1.08% 떨어지는 등 IT 대장주들이 동반 약세를 나타내면서 나스닥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주가가 무역 관세 악영향 우려로 개장 전 5% 이상 내렸으나, 시장에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의견이 나돌면서 2.87%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무역협상 민감주인 보잉은 1.3%, 캐터필러는 0.2% 오르면서 상승세를 유지했다. 월마트는 0.16% 상승했고 타깃은 0.08% 하락했다. 미국 주요 유통업체들이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가 소비자 물가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증시에 미친 파장은 제한적이었다.

이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고문인 케빈 하셋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캐나다를 제외한 채로 NAFTA 개정안을 결정할 여지가 매우 높다고 밝혔다. 케빈 위원장은 “캐나다의 정치 등의 요인이 상식을 뛰어넘고 있어 우려된다”면서 “멕시코와 우리가 제시한 협상은 매우 좋은 조건이지만 캐나다는 아직 서명하지 않고 있어 모두를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멕시코와 합의 도출에 이어 트럼프 행정부는 캐나다 측과 주요 쟁점에 대한 논의를 벌이고 있지만 유제품을 포함한 핵심 품목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상황이다.

경제 지표는 엇갈렸다. 시장조사 업체 IHS마켓이 발표한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4.7에서 55.6으로 개선됐다. 반면 서비스업 지수가 같은 기간 54.8에서 52.9로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위험지수라고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1.02% 하락한 11.68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