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성은 기자]국내에 1000여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한 글로벌 커피 프랜차이즈 ‘스타벅스(Starbucks)’는 ‘별다방’이라는 애칭이 있을 정도로 한국인에게 친숙한 브랜드다. 스타벅스에서 신상 음료나 텀블러·카드 등의 MD가 출시되면 반드시 구입하는 ‘마니아’가 무척 많을 정도로, 스타벅스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

▲ 디트로이트 공항에 입점된 스타벅스 매장. 출처=이코노믹리뷰 박성은 기자
▲ 한국에는 없지만 미국의 쇼핑몰이나 빌딩 곳곳에 있는 스타벅스 전용 자판기. 출처=이코노믹리뷰 박성은 기자

스타벅스의 본고장은 미국이다. 특히 스타벅스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미국에 갈 일이 있으면 틈틈이 스타벅스 매장을 방문해 사진을 남기고 SNS에 공유하는 경우가 많다. 기자도 마니아까지는 아니더라도 평소 스타벅스에 종종 가는 편인데, 최근 미국을 방문해 현지 스타벅스 매장을 서너 군데 간 일이 있다.

그런데 미국 스타벅스 매장은 한국 매장에서 볼 수 없는 음료 종류나 MD 상품이 훨씬 많았다. 또한 현지 일부 쇼핑몰에는 한국에서는 전혀 보기 힘든 ‘스타벅스 전용 자판기’가 설치돼 무척 놀랐고, 대형 식료품점에는 한국에 출시되지 않은 ‘스타벅스 커피 에너지음료’ 등 다양한 제품들이 보여 꽤 인상 깊었다. 사진을 통해 미국에는 있지만 한국에는 없는 스타벅스를 소개해본다.

▲ 미국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육포가 판매된다. 출처=이코노믹리뷰 박성은 기자
▲ 미국 스타벅스 매장에서 판매하는 막대사탕 등 간식류. 출처=이코노믹리뷰 박성은 기자
▲ 미국의 스타벅스 매장에서 파는 제품들은 스타벅스 OEM이 아닌 외부 브랜드들이 주를 이뤘다. 상단에 있는 제품은 젤리(오른쪽)다. 출처=이코노믹리뷰 박성은 기자
▲ 미국 스타벅스 매장에는 외부 브랜드의 음료 제품들도 상당히 많이 진열됐다. 출처=이코노믹리뷰 박성은 기자
▲ 미국 스타벅스 매장에 판매되는 베이커리. 출처=이코노믹리뷰 박성은 기자

미국 아이오와(Iowa)주에 있는 조단 크릭 타운 센터(Jordan Creek Town Center)에 설치된 스타벅스 전용 자판기. 자판기에 있는 모든 상품이 스타벅스 음료다. 국내에서도 마트·편의점에서 판매 중인 프라푸치노 병과 더블샷 에스프레소 캔 외에도 더블샷 에너지·콜드브루 등 종류도 다양하고, 한국에는 시판되지 않은 맛들도 있었다. 가격대는 평균 3~4달러(한화 약 3300~4500원) 수준으로 자판기 제품 치고는 높은 편이었다. 또한 구입 전에 각 제품마다 열량을 확인할 수 있는 버튼이 있어 무척 인상적이었다.

국내 스타벅스 매장은 음료 외에도 간식을 함께 판매하는데, 대부분 스타벅스코리아가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방식으로 제조한 것 위주로 진열하고 있다. 제품 종류도 그리 많은 편은 아니다. 그러나 미국 스타벅스 매장에서 판매하는 간식 제품들을 살펴보니 스타벅스 OEM 제품은 오히려 찾기 힘들고, 외부 브랜드가 주를 이뤘다. 종류도 육포와 젤리, 막대사탕 등 독특한 것들이 많았다.

▲ 미국 대형 식료품점에 판매되고 있는 스타벅스 제품들. 한국에서 보기 힘든 음료들이 많았다. 출처=이코노믹리뷰 박성은 기자
▲ 커피를 베이스로 해 인삼 성분과 비타민 등이 첨가된 스타벅스 에너지 음료. 출처=이코노믹리뷰 박성은 기자
▲ 한국 스타벅스 매장에는 없는 다양한 비아(VIA) 인스턴트커피 제품들이 많았다. 출처=이코노믹리뷰 박성은 기자
▲ 한국 스타벅스 매장에는 출시되지 않은 단백질 성분 강화 콜드브루 음료. 출처=이코노믹리뷰 박성은 기자

한국에 출시되지 않은 음료와 인스턴트커피 제품도 눈에 띄었다. 단백질 성분이 강화된 아몬드 콜드브루·카카오 콜드브루 등 제조음료는 물론, Decaf Italian Roast(디카페 이탈리안 커피), French Roast(프렌치 로스트), Veranda Roast(베란다 로스트) 등 한 번도 보지 못한 스타벅스 VIA 인스턴트 커피제품들이 새롭게 느껴졌다.

대형 식료품점에 판매되고 있는 스타벅스 제품 라인들을 보는 것도 꽤 흥미 있었다. 할로윈데이를 기념한 ‘호박 라떼(Pumpkin Spicy Latte)’나 ‘커피 스무디(Coffee Smoothie)’, 인삼 성분과 비타민이 강화된 ‘더블샷 에너지(Double Shot Energy)’ 등이 있었으며, 이 중 인삼 성분이 첨가된 더블샷 에너지를 직접 구입해 마셔봤다. 왠지 에너지음료일 것 같아서 맛이 이상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마셔 보니 우리가 자주 마시는 일회용 인스턴트 커피믹스에 설탕이 많이 들어간 ‘진하면서 달달한 맛’이었다.  

▲ 미국 스타벅스 매장에서 파는 리유저블 컵. 출처=이코노믹리뷰 박성은 기자
▲ 미국 스타벅스 매장에 판매되는 블루투스 텀블러. 출처=이코노믹리뷰 박성은 기자
▲ 미국 스타벅스 일부 매장에 판매되고 있는 카드지갑. 출처=Bukalapak

독특한 MD도 많았다. 한국에는 판매되지 않는 블랙&화이트 색감의 리유저블 컵(Reusable Cup), 블루투스와 텀블러 기능을 동시에 하는 블루투스 텀블러(Bluetooth Tumbler),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어 선물용으로 제격인 카드지갑(Card Wallet) 등 꼭 스타벅스 마니아가 아니더라도 구매 욕구를 일으키는 개성 있는 MD가 많았다.

▲ 세인트루이스 도심에 있는 어느 스타벅스 매장은 일요일에는 오후 3시까지만 운영된다. 한국에서는 전혀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출처=이코노믹리뷰 박성은 기자

그리고 또 하나, 미국의 스타벅스 매장 운영시간은 지역별 특성을 고려해 약간씩 다르겠지만 일요일 오후 세 시에 닫는 경우는 처음 목격했다. 한국 같으면 사람이 많을 일요일 오후 세 시에 스타벅스 매장이 문 닫는 것을 상상할 순 없으나, 기자가 갔던 세인트루이스 도심의 어느 스타벅스 매장은 오후 세 시에 정확히 문을 닫았다. 이유를 물어보니 매장 매니저는 “도심이긴 하지만 일요일에는 인적이 많지 않고, 우리도 쉴 시간이 필요하다. 매장 운영시간은 상황에 맞춰 본사 관계자와 조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