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성은 기자]추석 등 명절 때 가족과 함께 송편·갈비찜과 같은 맛있는 음식을 먹다보면, 과식으로 인해 속이 더부룩하거나 소화불량에 시달릴 수 있다. 이럴 때 수수·검은콩 등 잡곡차를 따뜻하게 마시면, 불편한 속을 편안하게 해주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과식과 소화불량에 효과적인 잡곡차를 소개한다.

▲ 기름진 식사 후 혈당상승을 억제해주는데 효과가 있는 수수차. 출처=농진청

수수차는 폴리페놀 성분이 풍부해 식사 후에 혈당이 급격하게 올라가는 것을 막아준다. 아울러 동태전·동그랑땡과 같은 기름진 전을 먹고 나서 수수차를 마시면, 수수차에 있는 탄닌 성분이 입 안을 깔끔하게 해준다.

수수차는 도정하지 않은 수수를 물에 헹궈 불순물을 거른 뒤 잘 말린다. 약한 불에서 20분씩 3번을 볶아 물 1ℓ에 수수 1큰술을 넣어 30분쯤 끓여 마시면 된다.

집에서 흔히 끓여 먹는 보리차는 식이섬유 함량이 높고, 혈당 조절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속을 편안하게 하는 효과가 있어, 체하거나 과식으로 속이 더부룩할 때 마시면 좋다.

겉보리를 중간 불에서 거뭇하게 변할 때까지 볶은 뒤, 물 1ℓ당 10큰술을 넣고 중불에서 15분쯤 끓여 마시면 된다. 겉보리가 없을 경우, 시중에 판매하는 보리차 티백을 이용해도 괜찮다.

▲ 노폐물 제거에 좋은 팥차. 출처=농촌진흥청

팥차는 칼륨과 사포닌 함량이 풍부해 몸의 부기와 노폐물 제거에 좋다. 만드는 법은 깨끗하게 씻은 팥을 약한 불에서 20분쯤 잘 볶은 후 굵게 부순다. 뜨거운 물 300㎖에 굵게 부순 팥 1큰술을 넣어 우려 마시거나, 물 1ℓ에 2~3큰술을 넣고 끓여 마시면 된다.

고혈압 등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좋은 루틴 성분이 많은 메밀차도 속을 편안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메밀차는 도정한 메밀을 약한 불에서 색이 약간 변할 정도로만 볶은 후에, 물 1ℓ에 메밀 1큰술을 넣고 20분쯤 끓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