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 확진자 완치에 따라 위기평가회의를 개최하고 감염병 위기경보수준을 하향 조정했다. 출처=질병관리본부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확진자가 완치됐고, 밀접접촉자의 2차 검사 결과가 전원 음성으로 나오는 등 메르스 파동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21일 위기평가회의를 열어 메르스 확진환자의 밀접접촉자 21명에 대한 2차 메르스 감염 검사 결과 모두 음성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두 기관은 결과에 따라 22일 자정을 기점으로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관심’ 단계로 하향조정한다. 일상접촉자 396명에 대한 능동형 감시도 같은 시각 종료된다.

감염병 경보 ‘주의’ 수준은 해외 메르스가 국내에 유입될 때 발령되고, ‘관심’은 해외에서 메르스가 발생했을 때 발표된다.

위기경보 수준 하향 조정은 확진환자가 이달 17일 메르스 완치 판정을 받아 국내에 더 이상 메르스 환자가 없고, 밀접접촉자의 최장 잠복기인 14일 동안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두 차례 메르스 검사를 한 결과 음성임이 확인돼 메르스 추가 발생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위기평가회의 결과에 따른 것이다.

두 기관은 관심 단계로 경보를 조정한 이후에도 추석기간을 포함한 메르스 유입 상황 종료시까지 24시간 운영 중인 긴급상황실을 중심으로 메르스 대책반 운영을 강화해 상황을 면밀히 감시하면서 대응할 예정이다.

메르스 유입 상황은 확진환자가 음성판정을 받은 시점에서 최대 잠복기의 2배 기간인 28일이 지난 날이다. 이번 메르스 파동에 따른 상황은 추가 발생이 없다면 10월 16일 자정을 기해 종료된다.

질병관리본부는 “격리 등 감염병 관리 조치로 불편을 겪은 밀접접촉자와 일상접촉자, 보건당국의 방역활동에 적극 협조해준 국민들, 환자 치료를 위해 노력한 의료진에게 감사하다”면서 “유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이번 메르스 위험이 완전히 종료되는 날까지 추가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응 과정 중에 나타난 미비한 부분은 평가‧점검돼 메르스 대응 체계 개선방안이 마련된다.

관리본부는 “국민께 추석연휴 기간 중 중동국가를 방문하면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고 여행 중 농장방문 자제, 낙타 접촉, 현지 의료기관 방문 자제 등 예방수칙을 준수를 당부한다”면서 “입국 시 건강상태질문서를 성실히 작성하는 등 검역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의료기관 종사자는 호흡기 질환자가 내원하면 내국인은 의약품 안전사용서비스(DUR)을 활용하고, 외국인은 문진 등으로 중동 여행력을 확인해 메르스가 의심되면 지역 보건소나 1339로 신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