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9월의 박스오피스는 그야말로 추석맞이 ‘한국영화 선물세트’였다. 추석연휴 기간과 그 이전에 맞춰 <협상>, <명당>, <안시성> 그리고 <원더풀 고스트> 등 많은 우리나라 영화 기대작들이 개봉되면서 그 어느 때 보다 명절 박스오피스를 뜨겁게 달궜다. 9월 넷째 주 그 이전까지 박스오피스의 정상은 독특한 소재와 기법으로 관객들에게 입소문이 퍼진 영화 <서치>가 지켰다.

추석 연휴의 박스오피스는 <안시성>이 이끌고 있는 가운데 <명당>과 <협상>이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10월의 박스오피스는 수많은 마블 팬덤들의 기대를 받고 있는 <베놈>과 전설의 록그룹 ‘퀸(Queen)’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일대기를 담은 <보헤미안 랩소디>등 외화 기대작들과 더불어 <암수살인>, <창궐> 등 한국 영화 기대작들의 흥행 대결이 예상되고 있다.  
 
2018년 10월의 개봉 영화들은 과연 어떤 작품들이 있을까. 9월의 주목할 만한 개봉 영화들을 소개한다. 

▲ 푸는 또 어떤 명언으로 우리를 감동시킬까. 출처= 네이버 영화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 “푸와 친구들이 전하는 따뜻한 감동” 
수입/배급: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개봉: 10월 3일 

만화 속에서 전 세계 수많은 어린이와 어른들을 감동시킨 곰돌이 푸와 그의 친구들이 실사 영화로 우리들을 찾아온다. 물론 만화 속 그림이 익숙한 푸와 친구들의 모습을 떠올리면 다소 이질감이 있지만 감동과 재미는 그대로라는 것이 영화에 대한 평가다. 어린 시절 푸 그리고 동물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 로빈(이완 맥그리거)은 어른이 되고 푸와 친구들을 잊고 살아간다. 고단한 어른의 일상으로 지쳐가던 로빈은 어느 날 자신을 찾아온 푸와 친구들을 다시 만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가 영화의 큰 줄거리다. 과연 곰돌이 푸는 또 어떤 말로 팍팍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줄까.    

 

▲ 만화 원작의 모습이 잘 구현된 영화 베놈에 등장하는 '베놈' 출처= 네이버 영화

<베놈> “영웅인가, 악마인가” 
수입/배급: 소니픽처스코리아
개봉: 10월 3일 

마블 코믹스의 만화 작품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악당 ‘베놈’이 아예 영화의 주인공으로 등장헀다. 베놈은 만화 <스파이더맨>에서 주인공 피터 파커(스파이더맨)을 악착같이 따라다니며 괴롭히는 외계 생명체 ‘심비오트’가 변한 악당이다. 항상 스파이더맨에게 저지를 당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줄기차게 스파이더맨을 괴롭힌다. 그의 끈질김 그리고 만화 속에서 이따금씩 선과 악을 왔다갔다는 모호한 정체성은 수많은 팬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갔다. 영화 <베놈>에서는 베놈의 탄생 이야기에 대해 다뤄진다고 하니 마블과 베놈의 팬이라면 필수 관람영화가 될 듯하다. 참고로 이 작품은 소니가 가지고 있는 <스파이더맨> 영화 판권에 근거한 작품이기에 <어벤져스>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작품이다.

▲ 실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 암수살인의 두 주인공 배우. 출처= 네이버 영화

<암수살인> “실화라고...?”
제작: (주)필름295 , (주)블러썸픽쳐스
배급: (주)쇼박스
개봉: 10월 3일 

영화의 제목인 ‘암수살인’은 사건이 발생했지만 수사기관이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살인 사건을 의미한다.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지만 놀랍게도 영화 <암수살인>은 실제 사건을 토대로 만든 작품이다. 이 소름 돋는 사건은 SBS의 심층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도 한 차례 다룬 적이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영하 <암수살인>은 살인자 강태오(주지훈)의 자백으로 드러나는 살인사건의 진실과 강태오가 전해주는 단서로 사건을 파헤치는 형사 김형민(김윤석)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광기어린 연기의 대가인 김윤석, 주지훈 두 주연배우가 연기하는 실제 사건이 주는 충격과 공포가 기대되는 영화.         

 

▲ 배우 한지민이 보여주는 어두움은 어떤 모습일까. 출처= 네이버 영화

<미쓰백> “한지민의 어두운 매력 돋보이는”
제작: (주)영화사 배
배급: (주)리틀빅픽처스
개봉: 10월 11일 

의도치 않은 사건으로 어린 나이에 전과자가 돼 세상을 외롭게 살아가는 여인 백상아(한지민)앞에 어느 날 위기에 몰린 소녀 ‘지은(김시아)’을 만난다. 혼자 겨우 살아가기에도 버거운 상황의 상아는 지은을 멀려하려고 하지만, 알 수 없는 동질감으로 아이에게 끌려가고 끝내는 그의 편이 돼 함께 어려움을 헤쳐 나간다. 다른 작품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배우 한지민의 거친 연기와 영화의 암울한 분위기가 잘 어울리는 영화가 될 듯하다.    
  

▲ 닐 암스트롱은 진짜로 달에 착륙했을까? 출처= 네이버 영화

<퍼스트맨> “인류 최초의 사건, 그리고 상상력‘ 
수입/배급: 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코리아
개봉: 10월 18일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라이언 고슬링)의 우주 비행 이야기에 SF 상상력을 더한 작품이다. (물론, 닐 암스트롱의 달 착륙에 대한 진위여부는 아직까지도 논란이 되고 있지만) <퍼스트맨>은 베니스 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된 후 전 세계 영화 평론가들에게 <그래비티>, <인터스텔라>를 잇는 우주 영화 대작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과연 인류 최초로 달 표면을 밟은 ‘퍼스트맨’ 닐 암스트롱에게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 스털컷에서 카리스마가...출처= 네이버 영화

<창궐> 현빈! 장동건! 
제작: 리양필름, 영화사 이창
배급: (주)NEW
개봉: 10월 25일 

<창궐>은 밤에만 활동하는 좀비 ‘야귀(夜鬼)‘가 창궐한 조선시대라는 독특한 설정을 배경으로한 퓨전사극이다. 야귀를 퇴치하고 위기의 조선을 구하려는 조선의 왕자 이청(현빈)과 박종사관(조우진) 앞에 야귀로 세상이 어지러운 틈을 타 조선을 집어삼키려는 김자준(장동건)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믿고 보는‘ 주연 배우들의 비주얼과 연기력은 우선 보장돼있다. 과연 영화는 이 짱짱한 주연배우들의 역량을 잘 살렸을까.   
 

▲ 전설, 그에 대한 경외와 찬사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출처= 네이버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록 음악의 전설, 그에게 보내는 찬사”
수입/배급: 이십세기폭스코리아(주)
개봉: 10월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는 ‘We are the Champion’, ‘Bohemian Rhapsody’ 등 수많은 명곡으로 전 세계를 뒤흔든 전설의 록 밴드 퀸(Queen)의 정신적 지주이자 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생애를 담은 영화다. 영화 예고편으로 공개된 퀸의 공연 영상으로 퀸을 기억하는 전 세계의 팬들은 일제히 전율했다. 프레디 머큐리의 음악에 대한 열정 그리고 인간적인 고뇌 그리고 조금 특별했던 그의 사랑 이야기로 영화는 고인이 된 전설 프레디 머큐리에 대한 찬사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