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평양 스마트시티> 민경태 지음, 미래의창 펴냄

 

[이코노믹리뷰=최혜빈 기자] 우리나라가 북한에 10개의 개성공단을 건설한다면, 한반도 경제에 봄이 올까. 북한학 박사이자 재단법인 여시재의 한반도미래팀장인 저자는 ‘서울과 평양을 잇는 스마트시티’를 만들자는 신선한 주장을 한다. 한반도의 광역경제권을 구상하며 남북이 동반 경제성장을 할 수 있다는 획기적인 패러다임이다.

저자는 “남북한을 연결해 네트워크 경제를 구축할 수 있다면, 북한이 물질적 생산요소를 직접 ‘소유’하지 않더라도, 남한의 수도권 인프라에 단지 ‘접속’함으로써 네트워크 경제를 성장시키는 데 필요한 환경을 갖출 수 있다”고 말한다. 평양은 해양 세력과 대륙 세력의 접점 지역으로, 남북한의 네트워크를 실현하기에 적합하다는 것이다.

저자가 제안한 실행 전략은 ‘한반도 8대 광역경제권’이다. 그중 인천공항과 해주·김포·강화·파·서울이 포함된 ‘해주-개성-인천 벨트’는 가장 주목받는 경제특구가 될 것이다. 또한 사회주의 건설계획의 대표 도시인 평양의 리모델링을 과감하게 제안하고 있다. 이 책의 부제는 ‘도시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한반도 경제통합의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