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소니코리아가 무선 노이즈 캔슬링(소음 제거) 헤드셋 1000X 시리즈의 3번째 제품 WH-1000XM3를 출시했다. 1000X 시리즈는 국내 무선 노이즈 캔슬링 부문 판매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이번 신제품 WH-1000XM3은 지난 8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가가전전시회 IFA 2018에서 공개돼 주목받았다. 

▲ WH-1000XM3(실버) 모습. 출처=이코노믹리뷰 전현수 기자
▲ WH-1000XM3(블랙) 모습. 출처=이코노믹리뷰 전현수 기자

소니코리아는 20일 오전 서울 JW 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 서울 호텔에서 론칭 간담회를 갖고 WH-1000XM3를 20일 출시했다고 밝혔다. 

소니는 국내 무선 헤드폰 시장에서 지난해 8월부터 올해 7월 판매 금액 기준 50%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음향기기 업체다. 특히 30만원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 61%의 점유율을 기록하는데, 이 부분에서 1000X 시리즈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소니는 이번에 성능이 향상된 1000X 시리즈의 3세대 제품을 발표하며 시장 점유율을 계속 높여가겠다는 방침이다. 

▲ 2017년8월부터 2018년 7월까지 금액 기준 소니의 무선 해드셋 시장 점유율. 과반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출처=이코노믹리뷰 전현수 기자
▲ 20일 오전 서울 JW 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 서울 호텔에서 소니코리아 오쿠라 키쿠오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소니코리아 오쿠라 키쿠오 대표는 “최근 헤드폰 시장의 화두는 ‘무선’과 ‘노이즈 캔슬링’으로, 소니는 업계 최고 성능 1000X 시리즈를 통해 노이즈 캔슬링 시장을 이끌어오고 있다”면서 “완전히 새롭게 진화한 3세대 모델 WH-1000XM3는 압도적인 노이즈 캔슬링을 구현해 단지 소음을 줄여주는 시대를 넘어 소음이 사라지는 시대로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행사장에 참가한 1000X 시리즈의 모델 아이유는 “이번에 새로 나온 WH-1000XM3를 사용해 봤는데, 비행기에서까지 소음이 잘 차단되서 놀라웠다”면서 “이번 제품은 이전 시리즈 모델보다 더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 20일 오전 서울 JW 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 서울 호텔에서 제품 모델 아이유가 신제품을 사용해본 소감을 말하고 있다. 출처=이코노믹리뷰 전현수 기자

WH-1000XM3에는 소니가 새로 개발한 HD 노이즈 캔슬링 프로세서 QN1를 탑재해 전작보다 4배 더 빠른 프로세싱 능력을 갖췄다. 특히 비행기의 저음역대 소음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 듣게 되는 길거리 소음, 사람의 목소리 등 중고음역대의 소음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WH-1000XM3는 소니 헤드폰 커넥트 앱을 이용해 스마트 리스닝 기능을 지원한다. ‘스마트 리스닝’, ‘노이즈 캔슬링 최적화’, ‘헤드폰 사운드 설정’ 기능을 지원한다. 

주변 소리 제어 기능은 비행기나 기차에 탑승해 여행을 즐기는 상황에서 주변 소음을 차단하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활성화되고, 도심을 걸을 때는 음악과 주변 소리를 들려주는 ‘주변 소리 모드(일반)’으로 전환된다. 공항이나 카페같이 실내에 머무르는 정지 상태에서는 소음은 제거하고 음성을 들을 수 있도록 ‘주변 소리모드(음성)’가 활성화되며, 헤드폰의 오른쪽 하우징에 손을 대면 음악 소리가 일시적으로 줄어드는 ‘퀵 어텐션’ 기능을 지원해 헤드폰을 벗지 않고도 대화가 가능하다. 

▲ 스마트 리스닝 기능은 음악, 소음, 음성을 상황에 맞게 조절해준다. 출처=이코노믹리뷰 전현수 기자

주변 대기압을 분석해 노이즈 캔슬링 성능을 향상시켜 주는 ‘대기압 최적화’ 기능도 탑재했다. 사용자의 머리 크기, 헤어 스타일과 안경 착용 등을 분석하는 ‘개인 노이즈 캔슬링 최적화’도 지원한다. 

WH-1000XM3는 무선에서도 완성도 높은 음질을 전하기 위해 소니 고유 오디오 분야 기술을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HD 노이즈 캔슬링 프로세서 QN1은 노이즈 캔슬링과 내부에 DAC와 AMP를 통합 지원해 최대 32비트 오디오 신호 처리가 가능해 더 뛰어난 음질을 구현한다. 40mm HD 드라이버는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 음원을 완벽하게 재현해 원음의 음질을 전달한다.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 음원이란 가청 영역을 넘어서는 고음질의 음원이다. 손실 압축 음원의 음질을 높여주는 DSEE HX도 탑재했으며, 고해상도 음원 감상이 가능한 LDAC과 apt-X HD 코덱 등을 지원한다. 

전작보다 사용자의 편의성을 강화했다. 멀티 마이크로폰을 탑재해 외부 소음이 있어도 깨끗한 통화가 가능하다. 오른쪽 하우징에 터치 센서가 내장돼 있어 터치하거나 상하좌우 방향으로 손가락을 끌어주면 볼륨을 조절하거나 음악을 변경하고 통화할 수 있다.

배터리는 완전 충전으로 30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 USB타입 C포트를 지원한다. 10분 충전으로 최대 5시간을 사용할 수 있는 고속 충전도 지원한다.

제품의 무게는 255g으로 전작 WH-1000XM2보다 약 10% 가벼워졌다. 하우징 내부의 귀가 닿는 부분은 전작 대비 20% 넓고 깊게 설계했고, 부드럽고 압력을 완화시키는 우레탄 폼 이어패드를 채용해 오랜 기간 착용해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WH-1000XM3는 블랙, 실버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됐으며 가격은 49만9000원이다. 소니코리아 압구정 단독으로 기존 헤드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보상 판매 이벤트도 한정 수량으로 한다. 이전 시리즈인 WH-1000XM2 기준으로 신제품을 25만원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