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국제유가가 19일(현지시각) 미국의 원유 재고와 휘발유 재고가 함께 감소해 상승했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1.8%(1.27달러) 상승한 배럴당 71.1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WTI가 70달러를 넘은 것은 일주일 만이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1월 인도분은 0.5%(0.5달러) 상승한 배럴당 79.4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국제유가 상승은 이날 미국의 원유 재고 지표가 이끌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210만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300만배럴 감소, 미국석유협회는 125만배럴 증가 할 것으로 내다봤다.

EIA는 지난 4주 동안 원유 재고가 하락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원유 재고는 지난 14일을 기준으로 3억9410만배럴로 평년 평균치를 약 3% 밑돌았다.

휘발유 재고는 170만배럴 감소했지만 정제유 재고는 80만배럴 증가했다. 원유와 휘발유 재고가 동시에 감소하면서 시장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를 개선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이란 경제제재에도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증산에 나설 준비가 안됐다는 보도도 유가 강세에 힘을 더했다. 미국 정부는 동맹국에 이란산 원유 수입을 전면 금지할 것을 요청했다. 시장에 공급이 줄어들면 반대로 유가는 올라간다.

베이커 휴즈에 따르면 미국 원유 생산량의 대리지표인 가동 중인 원유 채굴기 숫자는 867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