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진후 기자] 서울시가 가족과 이웃이 함께 건강한 식재료를 가꿀 수 있는 공간인 ‘서울형 도시텃밭’에 시민의 관심과 참여가 늘어나자 지속 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맞춤클리닉’을 운영방침을 내놓았다.

서울시는 19일 맞춤형 텃밭관리 클리닉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시텃밭은 시가 지난 2011년 29㏊로 시작한 도시농업 공간(자투리텃밭, 학교텃밭, 싱싱텃밭 등)으로 2017년 축구장의 238배 규모인 170㏊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시는 늘어나는 도시농부들에게 텃밭 운영의 양질화를 위해 ‘맞춤 클리닉’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클리닉 대상은 서울시 25개 자치구에서 조성·운영하고 있는 서울형 도시텃밭 1만6493개 가운데 총 7033곳으로, 일반텃밭 765곳과 상자텃밭 6268곳이다.

텃밭관리 클리닉의 운영은 텃밭 시민농부의 요청에 따라 도시농업 전문가가 텃밭의 문제요인을 진단하고 텃밭의 문제 요인에 맞춘 ‘1:1 맞춤형 처방’을 하는 방식이다.

토양에 문제가 있을 때는 상토 보충 또는 교체, 친환경비료 살포방식을 처방한다. 낮은 생산성으로 고민하는 농부들에게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방제제와 모종을 지급하는 것도 한 예다. 초보 농부에게 영농기술 보급을 위한 각종 재배법을 교육하기도 한다.

텃밭관리 클리닉은 현재 19개 자치구 4000여곳에서 열리고 있다. 주로 토지개량, 재배교육, 친환경방제제 처방 등의 내용을 다룬다.

송임봉 서울시 도시농업과장은 “농작물의 맞춤처방으로 도시텃밭을 잘 관리하고, 풍성한 수확물이 보장할 것”이라면서 “즐거운 농사로 연결될 수 있도록 텃밭관리 클리닉을 확대해 운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