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승현 기자]  저축은행의 정기예금금리가 연 3%대를 돌파했다. 2013년 5월이후 4년 3개월만에 3%대에 다시 진입했다. 저축은행들은 이번주 들어 일제히 약속이나 한 듯이 정기예금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정기예금 금리 3% 시대를 열었다.

저축은행들의 정기예금금리 인상에 대해 시장 일각에서는 연내 가능성이 있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비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해석과 10월 저축은행의 퇴직연금 운용 편입을 앞두고 고금리 경쟁력을 부각시켜 단기간에 퇴직연금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분위기 조성용이라는 의견이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5월 예고한 퇴직연금감독규정 변경안에는 원리금보장상품 운용방법으로 '저축은행 예·적금 편입 가능'이 포함됐다. 따라서 퇴직연금 가입자는 저축은행마다 예금자보호 한도인 5000만원까지 운용할 수 있게 됐다. 금융위는 10월 안에 규정개정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 SBI저축은행 금리현황. 출처=SBI저축은행

19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웰컴저축은행은 정기예금 금리를 조건 없이 최고 연 3.0%  제공한다. 모바일 앱인 ‘웰뱅’등 비대면으로 가입 시 우대금리 0.1%를 추가로 제공한다. 우대금리는 12개월 이상 약정 시 제공된다. 이번 금리인상은 ISA복리정기예금 상품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약정 금리 구간은 ▲6개월 미만 연 0.60% ▲6개월 이상 12개월 미만 연 2.25% ▲12개월 이상 24개월 미만 연 2.75% ▲24개월 이상 36개월 미만 연 2.90% ▲36개월 이상 연 3.00%이다.

SBI저축은행은 한시적으로 정기예금 금리를 인상해 2.9% 기본금리를 제공한다. 이번 금리인상 대상은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상품으로 19일부터 28까지 한시적으로 제공된다. 이후에는 연 2.7% 금리가 제공된다. SBI저축은행은 인터넷 스마트뱅킹, sb톡톡 앱 등 비대면으로 가입 시 우대금리 0.1%를 추가로 제공한다.

유진저축은행은 첫 거래 소비자에게 3.0%금리를 제공하는 ‘유진 퍼스트유’ 정기적금을 출시했다. 유진퍼스트유 정기적금은 기존 12개월 정기적금 금리에 0.3% 추가제공 한다. 유진저축은행을 처음 거래하는 고객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가입기간은 12개월부터 36개월까지로 영업점을 방문해야 가입할 수 있다. 만기 시에는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 해지가 가능하다. 인터넷뱅킹을 가입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