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P2P금융 61개 회원사 누적대출 취급액 2조4952억원(2018년 8월31일 기준) 중 4568억원으로 업계 대출액 순위 1위(시장의 18.3% 점유), 업체별 평균 대출자산 규모 415억원 대비 11.0배로 1위, 연체율 1.0%로 업계 평균 연체율 4.87% 대비 20% 수준으로 대출금 사후관리에서도 상위를 유지하고 있는 ‘테라펀딩’의 시장 장악력이 무섭다.

최근에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 따른 가계 대출 조이기로 서민들의 주택자금 조달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테라펀딩의 8%대 주택담보대출 상품은 이런 분위기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8% 중금리 주택담보대출'은 저축은행, 2금융권, 대부업 등이 추격하기 어려운 호조건의 금리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는 후순위 주택담보대출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

'8% 중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설계,운용, 판매하고 있는 박중원 테라펀딩 심사팀장을 만나 중금리 대출의 탄생 배경과 설계 구조, 대출운용, 고객관리, 사후관리 등에 대해 자세히 물어봤다.

▲ 박중원 테라펀딩 심사팀장. 사진=테라펀드

♦ 8% 중금리 대출 시장 선호도 높아

Q. 자금 조달금리가 낮아야 낮은 금리로 대출을 운용할 수 있는데 8% 대 중금리 주담대출을 설계한 이유는?

A. 이 상품의 금리를 8%대로 정할 때 회사 내에서 직원들과 관계자들이 여러번 회의를 하고 고객 의견을 청취하며 심혈을 기울여 설계했다. 모두가 생각하기를 2금융권 대출은 일단 10% 대 이상 금리를 생각한다. 그런데 우리 회사에서는 대출 지원의 모토를 고금리 대출로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보다 낮고 편리한 대출을 제공하는 것으로 정했다. 물론 회사이익 차원에서 생각하면 보다 높은 금리를 받아야 하고 받을 수도 있다. 이로 인해 동종업계에서는 항의성 전화, 비난, 힐난도 많이 받았다.

결과적으로 우리가 정한 중금리대출의 8%대 기준은 투자자와 대출자의 마음을 다 안정시키고 이해할 수 있는 절묘한 기준 금리가 됐다. 8%대 금리는 저축은행보다 낮고 대부업에서는 생각할 수 없는 금리 수준인데 제시하고 나니 양쪽이 다 긍정하는 절묘한 금리 수준으로 받아들여졌다. 시장이 선호하는 금리수준이라는 것은 이 상품에 투자자가 늘고 수요자인 대출신청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입증되고 있다.

Q. 투자자(자금공급자)들은 가능하면 높은 금리를 선호할 터인데 동업종에서 생각하기 어려운 낮은 수준의 금리를 선정한 근거는?

A. 우리회사가 가진 기본 생각은 투자자에게 많은 이익을 제공하여 투자자금 재원을 계속 조달할 수 있게 고객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요즘은 투자자들도 높은 금리만 찾지 않는다. 우선 수익성만 생각하면 높은 금리를 받을수 있지만 투자자에게 안전성과 환가성까지 생각해서 투자자에게는 수익성이 낮지 않고 대출자에게도 이자율 부담이 크지 않은 최적정선을 찾은 것이 8% 대 금리를 적용하게 됐다. 그리고 이 상품은 단기 이벤트성 상품이 아니고 후순위 주택담보대출 전용 상품이기 때문에 미래를 내다보고 장기고객을 타깃으로 금리 기준을 설정했다.

▲ 박중원 테라펀딩 심사팀장. 사진=테라펀드

♦ P2P 금융기업의 순이익마진(NIM)은 0원, 이자 마진은 전액 투자 고객 몫

Q. P2P금융에서 제공하는 대출 상품에는 NIM(순이자마진율)을 몇% 정도로 운용하고 있으며 이 상품의 NIM은 어느 정도 수준인가?

A. P2P금융업도 기본적으로 대출업무 전체에 대해 금융감독원의 지도감독을 받는다. 따라서 금리를 맘대로 올릴 수는 없다. 그러나 적정 수준의 금리는 투자자(자금 공급자)가 제시하는 수준의 금리로 운용하는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P2P금융업에서 대출을 제공하더라도 대출이자 중에 P2P업체가 가져갈 수 있는 이자마진(NIM)은 없다. 왜냐하면 P2P금융에서는 발생하는 수익을 전액 투자자에게 지급한다. 다만 투자자와 대출자를 연결해서 자금 융통을 중개한 수수료 성격의 ‘플랫폼이용수수료’만 받는다.

Q. 2순위 이후의 후순위 주담대출 위주로 판매하는데 1순위 주담대출을 제공하기도 하나요? 1순위 주담대를 제공할 경우 금리는 얼마나 싸게 운용하나요?

A. 상품 목적이 후순위 주담대 위주로 운용하는 상품이다. 1순위 담보대출을 여기에서 받을 신청자는 거의 없다. 이유는 당연히 금리가 은행보다 2배 이상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자 부담에 구애받지 않고 대출금액을 많이 받고 싶은 대출신청자는 이용하는 고객도 있다. 1순위 대출자라고 이자율을 낮게 적용하지는 않는다. 단 신용등급이 우수하고 담보물이 양호한 고객은 대출을 지원한다. 우리 회사에서 제일 낮게 적용받은 대출자는 최저 연6.0% 대출자가 있었다.

▲ P2P금융 누적대출총액 추이(자료: P2P금융협회/ 기준일:2018-08-31)

♦ LTV-DTI 적용 안 받고 담보감정가의 80% 이내에서 대출

Q. P2P금융으로 제공하는 주담대출은 LTV와 DTI를 어떻게 적용하나, 아니면 적용 대상 외인가?

A. 기본적으로 P2P금융은 제도권 금융이 아니기 때문에 LTV와 DTI 적용을 받지 않는다. 이런 면에서 번거로운 절차를 싫어하고 대출금액을 많이 필요로 하는 고객들이 주로 P2P금융을 이용하는 것으로 안다. 물론 P2P금융은 제도권 금융처럼 투자 안전성에서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그 점은 이용하는 고객들이 감수해야 한다.

Q. 담보물의 몇 %까지 대출이 가능하고, 1인당 대출 최고한도는 얼마인가요?

A. 선순위 설정금액을 제외한 담보물 감정가격의 80%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별도의 1인당 대출 최고한도 제한 규정은 없다.

Q. 후순위 주담대 자격자는 모두 8%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나요? 신용등급에 따라 가산금리도 적용하나요?

A. 적격 담보물이라도 모든 대출자에게 동일한 금리를 적용하지는 않는다. 채무자의 신용등급, 개인소득, 담보환가성, 개인 부채금액, 담보물의 종류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하여 8%에서 상하 10~20% 편차가 있다. 제도권 금융기관과 같이 거래 정도, 신용등급 등에 따른 추가 가산금리 제도는 운영하지 않는다.

Q. 담보물에 대한 근저당권 설정은 대출금의 몇%까지 하고, 감정료, 설정비, 채권매입비, 인지대 대 등 비용은 누가 몇%씩 분담해서 지급하나요?

A. 근저당권 설정 비율은 대출금의 130%를 설정한다. 이때 발생하는 설정비 등 제비용은 일체를 회사가 부담한다. 따라서 채무자는 대출을 받을 때 오로지 ‘플랫폼이용수수료’만 내면 된다. 다만, 감정료는 아파트 같이 국민은행 시세조회표, 감정평가 법인등의 시세조회가 가능한 물건은 감정료가 없고 개인주택이나 상가건물 등 특수한 물건으로 한국감정원의 별도 감정평가를 받을 경우에는 감정료 실비를 채무자가 부담한다.

▲ (박중원 테라펀딩 심사팀장. 사진 : 테라펀딩)

♦ 지출비용(감정료,채권매입비, 인지대 등) 없고, '플랫폼이용수수료' 1.5~3.0% 만

Q. 보통 2금융권이나 사금융, 대부업에서는 대출취급수수료나 중개수수료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 수수료 종목에는 어떤 것이 있고 요율은 얼마인가요?

A. 이미 말씀 드렸지만 P2P금융에서는 ‘플랫폼이용수수료’ 외에는 어떤 명목의 비용도 없다. ‘플랫폼이용수수료율’은 당사에서 확인 작성한 채무자의 신용등급에 따라 대출금액의 1.5~3.0%까지 차등한 비율을 적용한 수수료를 받고 있다.

Q. 대출금은 대출 취급후 연체로 인한 부실화를 예방하는 사후관리가 중요한데 사후관리를 누가 하나요? 채권추심회사에 의뢰하나요?

A. 맞다. 대출금의 부실화를 막는 사후관리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 직원들이 직접 연체 단계별로 초기부터 장기연체(3개월)로 진행되지 않도록 분담하여 관리하고 있다. 다행히 관리를 열심히 해서 현재 총대출금 2060억원의 연체율이 1.50%로 동업계에서 매우 양호한 수준이다.

Q. '테라펀딩'이 P2P금융업에서 리딩기업을 유지하기 위해 어떻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인가요?

A. 테라펀딩은 소액부동산PF와 주택담보대출을 전문으로 하는 P2P금융업체이기 때문에 신용등급이 낮거나 다중채무 등으로 제도권 금융업에서 대출서비스를 못 받고, 대부업에서는 높은 금리 때문에 대출을 이용하지 못하는 소외받는 대출신청자들에게 절차가 간편하고, 소비자들이 부담을 적게 느끼는 10% 미만의 낮은 금리의 대출상품으로 소비자들에게 최대의 만족을 주는 P2P금융회사로 거듭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