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한국의 ‘블랙프라이데이’를 표방하며 해외 관광객 유치와 국내 수요증진을 위한 목적으로 시작된 세일 축제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올해 세 번째 행사를 앞두고 있다. 그간 코리아세일페스타는 백화점 등 대형 유통채널들의 가을 정기세일과 같은 시기에 열려 차별화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정부는 이번 행사는 여러 측면에서 이전과 달라지는 것들이 있음을 예고했다. 과연 올해 코리아세일페스타는 무엇이 달라지는 점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정부는 지난 6월 제9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한국형 쇼핑축제 코리아세일페스타의 2018년 추진 일정을 확정했다. 일정이 확정된 직후 산업통상자원부는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방문위원회 등 관계 부처와 함께 준비한 올해 행사의 세부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추진계획에 따르면 올해 코리아세일페스타의 목표는 크게 3가지다. 첫 번째는 파격 할인조건 제시를 통한 소비자 만족도 제고 두 번째는 대규모점포와 중소기업, 소상공인들과 상생협력 강화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다.

▲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첫 번째 목표를 위해 정부는 코리아세일페스타의 행사기간을 줄였다. 1회(2016년)와 2회(2017년)에 1개월이었던 행사 기간은 올해에 10일(9.28 ~ 10.7)로 단축됐다. 이는 소비자들이 할인으로 얻는 혜택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방안이다. 이전 행사에서는 할인으로 판매되는 상품들이 거의 없음에도 기간만 유지되거나 매년 열리는 정기 세일과 다른 점이 없어 많은 소비자들의 불만이 있었다.

정부는 소비자들이 쇼핑할인 혜택과 축제 참여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변화를 추구한다. 우선 가전‧의류 등 주요 제품 분야별 기업들을 공모해 행사 기간 중 파격 할인가로 판매될 상품들을 선정했다. 상품 선정을 위해 정부는 소비자 여론조사로 구매희망 상품의 종류를 파악하고 이 결과를 반영해 파격 할인율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업체들을 모았다.

여기에는 현대‧롯데‧신세계 등 백화점 8개 업체, 이마트‧홈플러스 등 마트 4개업체, G마켓‧옥션 등 온라인 쇼핑몰 43개 그리고 삼성전자‧LG전자 등 온‧오프라인 유통‧제조‧서비스업체들이 포함됐다. 현재까지 총 231개(유통 96개, 제조 84개, 서비스 51개)업체들이 참가 등록을 마쳤다. 해당 업체들은 최대 80%에 이르는 파격 할인 아이템들을 판매하고 정부는 기업들의 홍보와 마케팅을 지원한다.

▲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또 정부는 이번 행사에 중소상인, 전통시장의 참여를 늘려 다양한 주체들의 만족도를 높인다. 수도권의 대규모 유통점포와 인접한 전통시장을 연계하는 SNS 홍보(남대문시장)나 양 쪽에서 사용 가능한 할인 쿠폰을 발행(수유마을시장연합)하는 등 상생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아울러 전국 각 지역 전통시장은 전통문화 체험, 도예 체험, 지역 대표 음식 만들기 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9.14~10.7)를 연다. 또 소상공인의 비율이 높은 약 2000개 프랜차이즈 브랜드들도 가맹본부와 가맹점들이 함께 참여하는 상생 행사를 추진한다.

이번 행사는 외국인 관광객들에 대한 지원도 확대됐다. 정부는 외국인 전용 관광 교통카드 ‘코리아 투어카드’를 발행해 관광객들의 원활한 이동을 지원하는가 하면 통역서비스 제공 등 복합 편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전국 주요 관광지, 숙박, 식음료 등 최대 60% 할인혜택도 제공한다. 일련의 내용들을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파급력이 높은 K-POP 스타들을 앞세운 마케팅도 전개한다. 27일 저녁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는 약 1만석 규모의 공연장이 마련돼 올해 코리아세일페스타의 홍보 대행사인 SM엔터테인먼트 소속 K-POP 가수들의 공연이 펼쳐진다.

▲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2018년 코리아세일페스타 추진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기 위해 관계 부처간 합동회의체를 지속적으로 운영하며 세부 추진방향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정부는 이번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소비 활성화와 내수 진작에 크게 기여하고, 온 국민들과 우리나라를 방문한 관광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와 상생의 장이 되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