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견다희 기자] 국내 음용식초 시장이 쪼그라들고 있는 상황에서 CJ제일제당의 과일발효초 ‘쁘띠첼 미초’가 국내를 넘어 식초 종주국에서 ‘K-Beauty’ 음료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18일 쁘띠첼 미초가 이달 15일 기준 일본 매출이 2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현미를 발효한 흑초 중심의 일본 시장에서 과일발효초로 차별화해 현지인들 입맛을 사로잡았다는 데 그 의미가 크다.

▲ CJ제일제당은 18일 쁘띠첼 미초가 이달 15일 기준 일본 매출이 2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출처= CJ제일제당

시장조사업체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음용식초 시장규모는 366억원이다. 일본(900억원)에 비하면 거의 3분의 1수준이다. 국내 시장은 2015년 이후 점차 쪼그라들고 있다. 청정원 대상 뒤를 이어 국내 음용식초 시장 점유율 2위인 쁘띠첼 미초는 지난해 기준 100억이 되지 않는 매출을 기록할 만큼 국내 사정은 좋지 않다. 그러자 CJ제일제당은 2015년부터 일본 시장 문을 두드리고 수출을 확대했다.

CJ제일제당은 식초를 물에 타먹는 일본 식문화(와리 문화)를 반영해 대형 유통체인인 코스트코를 중심으로 쁘띠첼 미초 마케팅 활동을 강화했다.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맛과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뷰티 음료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매출은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 일본으로 건너간 쁘띠첼 미초는 2016년 100억원을 돌파한 후 지난해는 전년 보다 50% 성장한 매출 190억원을 달성했다. 한국 매출의 두배 가량 되는 성적이다. 올해는 이보다 더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며 연 매출 300억원 이상으로 기대되고 있다. 출처= CJ제일제당

일본으로 건너간 쁘띠첼 미초는 2016년 100억원을 돌파한 후 지난해는 전년 보다 50% 성장한 매출 190억원을 달성했다. 한국 매출의 두배 가량 되는 성적이다. 올해는 이보다 더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며 연 매출 300억원 이상으로 기대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현재 일본 시장에서도 1위 미츠칸 뒤를 이어 시장 2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이후부터는 핵심 소비층인 2030여성의 수요 확대와 소비 촉진을 위해 드러그스토어와 편의점, 카페 등으로 유통채널 다변화에 힘썼다. 일본 전역에 1000개 매장을 보유한 ‘쓰루하’와 오사카 지역 내 1위 드러그스토어 ‘기린도’ 등에 입점하면서 인기링 판매되고 있다. 이어 지난 8월에는 일본 최대 유통채널인 이온몰(AEON mall)의 카페란테(Caferrant)에서 월 최고 매출 성과도 거뒀다.

카페란테는 이온에서 운영하는 커피·수입식품전문점으로 전국 76개 매장이 있다. ‘세계 각국의 맛있고 즐거운 제품으로 꽉 찬 가게’라는 콘셉트로 운영돼 젊은 여성 소비층이 즐겨 찾는 곳으로 지난해부터 쁘띠첼 미초를 판매하고 있다.

B2B시장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긴자에 있는 레스토랑 ‘Skew’와 함께한 콜라보 마케팅으로 2030 여성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약 두 달 동안 미초를 활용한 6가지 메뉴를 만들어 판매했다. 테이크아웃 메뉴로도 운영해 총 1200잔 이상을 판매했다. 협업 기간을 연정할 정도로 소비자 반응이 좋아 10월부터는 정식 메뉴로 입점시키기로 확정했다.

CJ제일제당은 온라인에서도 일본 여성 소비자 대상으로 활발하게 미초의 다양한 레시피를 알리고 있다. 농축액을 물에 희석해 음료로 마시는 일본의 ‘와리문화’에 기반해 미초를 물과 우유, 탄산수 등에 섞어 미초에이드, 미초구르트, 미초칵테일 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알리고 있다. 초 홈페이지(http://www.cjjapan.net/micho/)를 운영하면서 레시피를 소개하고 인기 유투버를 활용한 레시피 소개 동영상을 게재해 8만건 이상 조회수를 달성했다.

지난달에는 일본 NTV의 유명 아침 정보 프로그램 ‘ZIP!’도 쁘띠첼 미초를 소개했다. 쁘띠첼 미초를 올 여름에 히트한 음료제품으로 소개하면서 다양한 레시피로 활용이 가은앻 2030 여성 소비자에게 인기가 많다는 점을 소개했다.

임무결 CJ제일제당 일본 마케팅팀 담당자는 “쁘띠첼 미초의 인기는 건강, 미용식품에 관심이 높은 일본 소비자에게 ‘쁘띠첼 미초=맛있고 건강한 음료’라는 제품 특장점을 다양한 음용 방법과 함께 지속 알린 결과”라면서 “앞으로도 주요 소비층인 2030 여성을 대상으로 쁘띠첼 미초를 알리는 데 주력하고 유통채널 확보에도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