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국제유가가 17일(현지시각) 미국과 중국의 2차 무역전쟁 우려로 소폭 하락했다. 다만 오는 11월로 예상되는 이란 석유 제재 부활이 하락폭을 줄였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 인도분은 전거래일인 14일보다 0.1%(0.08달러) 하락한 배럴당 68.9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브렌트유 11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0.05%(0.04달러) 떨어진 배럴당 78.0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무역전쟁 움직임이 국제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지난 16일 미국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려 한다는 보도가 나왔오며 무역전쟁 우려가 확산됐다.

중국은 만약 미국이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면 무역협상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맞섰다. 이에 글로벌 원유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며 국제유가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오는 11월 예정된 미국의 이란 석유 제재가 유가의 하락폭을 제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은 카르텔인 석유수출기구(OPEC)에서 3위 원유수출국이기 때문에 제재에 따른 글로벌 원유공급 차질 우려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