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재현 보령제약 경영부문 대표(왼쪽)와 이삼수 보령제약 생산부문 대표. 출처=보령제약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보령제약이 글로벌 진출을 앞두고 경영과 연구‧생산 부문을 각각 이끄는 투 트랙 경영 체계를 갖춘다.

보령제약은 17일 이사회를 열고 경영대표에 안재현(58‧남) 보령홀딩스 대표, 연구‧생산부문대표에 이삼수(58‧남) 보령제약 생산본부장을 각각 선임했다고 밝혔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두 명의 대표를 둔 체제는 이듬해 3월 주주총회에서 의결한 후 단행한다”면서 “당분간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는 최태홍(62‧남) 사장이 회사를 이끈다”고 말했다.

보령제약은 변화하는 환경에 따라 경영효율성을 높이고, 연구개발(R&D)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가동을 앞둔 예산 생산단지의 생산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했다. 이날 인사는 2019년 중‧장기 경영계획수립에 따른 것이다.

예산 생산단지는 지하1층‧지상5층으로 연건축면적 2만8558㎡ 규모다. 이 단지는 지난달 28일 준공허가를 받고, 의약품생산허가 등을 거쳐 이듬해 5월 가동될 예정이다.

예산 생산단지는 국제 표준으로 평가 받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의약청(EMA)의 의약품 제조‧품질 관리 기준인 cGMP, EUGMP를 충족할 수준으로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단지에서는 내용 고형제 8억7000만정, 항암주사제 600만 바이알과 물류 4000셀(cells) 등 생산에서 배송까지 한 번에 이뤄지는 시스템을 갖춘 스마트 팩토리다.

업계 관계자는 “예산 생산단지는 해외진출의 전진기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전문화된 항암제 생산시설은 보령제약의 항암제분야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재현 경영대표는 숭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1987년 제일모직에 입사해 경영지원실장으로 재직했다. 그는 이후 2012년 보령제약에 입사해 운영지원본부장과 그룹 전략기획실장을 역임, 지난해에 보령홀딩스 대표 자리에 앉았다.

이삼수 연구‧생산부문대표는 서울대학교 제약학과를 졸업한 후 LG생명과학 품질관리(QC)팀장‧생산1팀장, 셀트리온제약 공장장 등을 거친 후 2013년 보령제약에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