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교통공사가 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환승통로를 오는 21일 재개통한다고 17일 밝혔다. 출처=서울교통공사.

[이코노믹리뷰=김진후 기자] 그동안 매일 15만여 환승객의 발을 묶은 서울 지하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의 5호선-2·4호선 환승통로가 21일 첫 차부터 다시 열린다.

서울교통공사는 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환승통로를 오는 21일 재개통한다고 17일 밝혔다. 노후 에스컬레이터 교체 공사를 위해 환승통로를 폐쇄한지 약 두 달 만이다.

앞서 서울교통공사는 7월 18일부터 10월 31일까지 환승통로를 폐쇄한다고 공고했다. 그러나 공사 기간을 단축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으로 개통 예정일보다 40일 앞당겨 조기 개통이 이뤄졌다.

보통의 공정으로 에스컬레이터 교체 공사를 하게 되면 약 4개월이 소요된다. 공사 기간을 2개월로 단축한 것은 드문 일이다.

공사 기간 단축에는 체계화한 복합공정이 가장 큰 도움이 됐다. 에스컬레이터를 교체할 때는 승강, 건축, 전기, 기계, 통신 등 여러 분야의 협업이 필요하다. 지금까지는 각 분야별로 작업공정 등이 크게 달라 공백 없는 순차 공사가 어려웠다. 이번에는 공기 단축을 위해 전사의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행정 위험을 사전에 방지했다. 또한 기존 에스컬레이터 교체 공사와 비교해 작업 인력을 1.5배 늘려 집중 투입했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에스컬레이터 공사는 조기에 끝냈지만 안전성 검증은 더 강화했다고 밝혔다. 시운전 기간은 보통 3일이지만 이번에는 11일로 대폭 연장했다. 이 기간 동안 직원 50여 명이 미리 탑승해 장애 발생 유무를 직접 확인하는 특별 점검 과정도 거쳤다. 예비준공검사는 검사 인력을 2배 늘리고 경력자를 중심으로 배치해 설치 상태 등을 검증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환승통로 폐쇄에 따른 시민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조기 완공에 최선을 다 했다”면서 “지난 두 달 동안 무더운 날씨에 불편함을 감수하고 공사에 적극 협조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