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견다희 기자] 세계 최대 통신사인 AP(Associated Press)가 국내 종합식품기업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만두'가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한국을 넘어 전세계의 식품산업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AP는 비비고 만두가 냉동만두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깬 점, 세계 곳곳에 거점 공장을 설립하면서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 현재 글로벌 만두 시장에서 5위인 CJ제일제당도 글로벌 거점 공장 증설 등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2020년 매출 1조, 글로벌 시장 1위를 목표로 만두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만두가 AP(Associated Press)에서 한국 만두(K-Mandu)의 세계화를 주도하는 대표 제품으로 집중 보도됐다고 18일 밝혔다.

▲ AP는 지난 11일 한국 최대 식품기업인 CJ제일제당이 대대적인 연구개발·제조기술 투자는 물론 전세계에 생산 공장을 건설하면서 만두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출처= CJ제일제당

AP는 지난 11일 한국 최대 식품기업인 CJ제일제당이 대대적인 연구개발·제조기술 투자는 물론 전세계에 생산 공장을 건설하면서 만두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AP는 “제조기술 차별화로 냉동만두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없애며 시장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고 있다”면서 “기술혁신이 식품산업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발전시키는지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라고 평가했다.

AP는 비비고 만두 육성을 위한 CJ제일제당의 노력과 성과에 대해 소개했다. AP는 CJ제일제당이 차별화된 연구개발과 혁신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에는 뉴저지에 세 번째 만두공장을 건설하고 베트남, 중국, 러시아에서는 현지 기업 인수와 공장 증설 등으로 영향력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는 비비고 만두 매출이 지난해보다 70% 성장한 1750억원을 기록했다.

AP는 제조기술도 진화해 CJ제일제당만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토대로 비비고 만두가 생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기, 야채를 굵게 썰어 넣어 원물 그대로의 조직감과 육즙을 살리고 물결 치듯 아름다운 만두피 주름으로 고급스러운 제품을 구현했다는 특장점을 설명했다. 더불어 CJ제일제당은 이전 제조공정에서 탈피해 비비고 만두만을 위한 새로운 공정을 개발해 경쟁력을 갖췄다고 소개했다.

AP와 인터뷰를 한 학계 전문가는 비비고 만두의 글로벌 사업을 긍정 평가했다. 중국식 만두에 익숙한 전세계인들이 잠재 소비자가 될 수 있고 성장 가능성도 크다고 언급했다. AP는 마지막으로 한국의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와 조선이 성장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투자확대를 꺼리는 상황에서 ‘비비고 만두’를 세계적인 품목으로 키우기 위해 투자를 강화하는 건 이례적인 업적이라고 평가했다.

AP 보도는 일본의 대표 일간지 요미우리신문이 영자지 ‘THE JAPAN NEWS’와 캐나다 최대 민영 방속국 ‘CTV’, 홍콩 대표 신문사 ‘SCMP(South China Morning Post)’, 대만 케이블TV 방송국 TVBS(Television Broadcasts Satellite),인도네시아 뉴스 전문채널 ‘Metro TV News’ 등 해외 유력 매체에서도 비비고 만두 글로벌 열풍 기사를 집중 보도했다.

CJ제일제당은 2014년부터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 만두를 앞세워 ‘식문화 한류’를 이끌면서 세계 만두 시장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로 글로벌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만두 사업에 2014년부터 20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비비고 만두는 지난해 기준 국내 2660억원, 미국 1750억원, 중국 229억원, 일본 6억원 베트남 221억원, 러시아 17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체 매출 5043억원 중 47%에 해당하는 2333억원이 글로벌 매출일 만큼 해외 비중이 커졌다.

▲ 2017년 비비고 만두 매출. 출처= CJ제일제당
▲ 글로벌 만두 시장 규모. 출처= CJ제일제당

2016년 기준 글로벌 만두 시장 규모는 5조7000억원이다. 중국 2조1407억원, 러시아 1조6604억원, 미국 9444억원, 일본 6269억원, 한국 3619억원으로 글로벌 시장 5위다. 2016년 CJ제일제당은 글로벌 만두 시장에서 3265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5위를 기록했다. 1위는 중국의 완차이페리 7512억원, 일본의 삼전 6088억원, 스니엔 4615억원, 아지노모토 3993억원 순이다.

▲ 글로벌 만두 시장 규모. 출처= CJ제일제당
▲ 글로벌 만두기업 순위. 출처= CJ제일제당

미국과 중국 중심의 글로벌 생산기지를 러시아와 독일, 베트남으로 확대했다.

해외에서의 성과는 미국에서 가장 먼저 나타났다. 세계 3위 냉동만두 시장인 미국에서는 25년간 1위를 지켜온 중국 브랜드 링링을 2016년 따돌렸다. 지난해 시장 점유율도 12%로 1위를 지켰다.

만두의 원조 국가로 불리는 중국에서는 고급화 전략으로 성과를 냈다. 중국 남부 광저우와 북부 베이징 인근 랴오청 공장에서 비비고 만두를 생산하면서 3년 만에 70억원에 230억원으로 매출이 올랐다.

CJ제일제당은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시장인 러시아 내 3위 냉동식품업체인 라비올리를 300억원에 인수했다. 러시아 내수 시장에서 냉동가공식품으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고 향후 북유럽과 독립국가연합으로 수출하겠다는 청사진이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거점을 늘려나가는 전략과 함께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로 글로벌 현지 만두 제품과 외식형, 스낵형, 편의형 등 미래형 제품을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20년까지 비비고 만두 매출을 1조원으로 올리고 이중 70%를 해외시장에서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우리나라 대표 음식인 만두를 전세계에 전파하고 있는 비비고 만두의 인기 비결과 연구개발 경쟁력, 국내외 성과 등에 대해 AP에서 인천 생상공장까지 직접 방문해 취재했다”면서 “오랜 연구개발과 핵심역량 확보, 대규모 투자, 품질관리 등 어렵고 힘든 과정을 거쳐 개발된 비비고 만두 현장을 직접 체험하고 취재한 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