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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총괄수석부회장, 북한대신 미국행 왜?美 관세 폭탄부터 챙긴다
장영성 기자  |  runforrest@econovill.com  |  승인 2018.09.16  21:04:18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 부회장. 사진=뉴시스

[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 부회장이 북한 방문을 미루고 미국행을 결정했다. 북한 평양에서 18∼20일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3차 남북정상회담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이 동행한다.

정의선 수석 부회장은 자동차 관세 문제 등 대처해야 할 주요 현안 때문에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 등과의 미팅이 잡혀 있어 일정을 같이하지 못하게 됐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러한 방북단 확정 명단을 발표했다.

앞서 정 수석 부회장의 방북 행사는 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으로 오르면서 첫 공식적인 행사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정 수석부회장은 미국 행정부 및 의회 고위 인사들과의 일정이 사전에 예정돼 있었다. .

임 실장은 “정 부회장은 미국 무역확장법 자동차 부문 문제를 위해 오늘 출국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미국 무역확장법 자동차 부문 예외를 인정받는 문제의 핵심 당사자로서 해당 일정이 오래전부터 잡혀있다”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 수석부회장의 불참은 정부와 이미 협의가 끝난 사안이다. 정부도 이를 이해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정 수석부회장 대신 김용환 현대차 부회장이 방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말했다.

현대차 입장에선 미국과 무역관련 관계 개선이 최우선이다. 현재 미국은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자동차를 비롯한 철강이나 알루미늄 등 수입물품에 고율 관세를 매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해 수입차에 대한 25%의 관세 부과를 적극 고려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미국과 멕시코가 잠정 합의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개정안에 따르면 멕시코산 자동차의 수출 초과 물량에 대해 25% 관세 적용을 양국이 합의했다. 이에 따라 한국산 자동차도 초과 물량에 대해선 차등 관세 부과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 기아자동차 멕시코 공장 전경. 사진=기아자동차

미국과 멕시코의 NAFTA 개정안은 멕시코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는 기아차보다 현대차 입장에서 불리한 조건이다. 기존 공장과 신규 공장 간 차등 규제 적용 가능성이 커지면서 멕시코 신규 공장 진출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이에 따라 기아차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 기아차는 멕시코 공장에서 프라이드(미국 모델명 리오)와 K3(미국 모델명 포르테)를 생산하고 있으며 현대차 엑센트도 위탁 생산 중이다. 현대차는 멕시코에 공장이 없다.

두 회사의 판매 실적 대부분이 G2(미국·중국)시장에서 나오는 만큼 이번 사안은 필수로 해결해야만 하는 처지다. 현대·기아차는 올 1~6월 미국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감소한 62만8611대를 판매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2015년 미국 판매는 76만대에 이른다.

한편 청와대가 이날 공개한 방북단 명단에 따르면 공식수행원은 14명이다. 특별수행원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시민사회 등 각계각층 인사 52명으로 구성됐다. 일반수행원 91명과 취재진, 실무인력 등을 포함해 방북 인원은 200명을 넘는다.

특별수행원 인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회장, 구광모 LG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최정우 포스코 회장 등이 문 대통령과 동행한다. 또 신한용 개성공단기업 협회장,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총재, 코레일, 한국관광공사 등 남북협력사업 관련 기업대표가 방북단에 이름을 올렸다.

방북단 공식수행원은 서훈 국가정보원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김재현 산림청장이 명단에 포함됐다. 대통령 비서실을 대표해서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현철 경제보좌관, 주영훈 대통령 경호처장, 김의겸 대변인, 김종천 의전비서관, 윤건영 국정상황실장이 함께한다.

임 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국내 현안 대처를 위해 동행하지 않기로 했다. 김 부총리가 수행단에서 제외된 데 대해 “부동산 문제 및 추석 민심을 살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임 실장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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