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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人터뷰] 영화 <협상> 배우 손예진 “연기 17년, 고민의 연속, 감사와 행복”
박정훈 기자  |  pjh5701@econovill.com  |  승인 2018.09.17  12:00:37
   
▲ 출처= CJ엔터테인먼트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의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어가는 여주인공 ‘수진’, 영화 <덕혜옹주>의 비운의 왕족 ‘이덕혜’ 그리고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연하남과 애절한 연애를 이어가는 주인공 ‘진아’ 등.

마음 속 깊은 슬픔 하나씩을 안고 살아가는 여주인공들을 연기한 배우 손예진이 이번에는 영화 <협상>으로 강인한 카리스마가 넘치는 경찰로 관객들을 찾아왔다.

2001년 드라마 <맛있는 청혼>으로 데뷔한 배우 손예진은 올해로 연기 경력 17년차에 접어든 중견 배우다. 이제는 그냥 막 해도 명품 연기가 될 것만 같은 그녀가 영화 <협상>에서는 그 어느 작품보다 ‘초긴장’을 했다고 한다. 과연 무엇 때문이었을까. 새로운 작품으로 관객들을 맞을 준비를 마친 배우 손예진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나 그녀가 유독 이번 작품에서 긴장한 이유 그리고 연기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어봤다.  

새 작품 영화 <협상>, 어떤 영화인지 소개한다면 

임무 실패의 아픈 경험이 있는 협상 전문 특수 경찰 하채윤(손예진)과 알 수 없는 이유로 사람들을 납치해 그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범죄자 민태구(현빈)의 심리 대결을 그린 액션 오락 영화입니다. 그간 우리나라 영화에서 자주 다뤄지지 않은 범죄자와의 협상이라는 주제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이끌어낸 작품입니다.   

영화 촬영에서 다른 작품들과 다르게 유독 긴장을 했다는데.

연기의 현장은 늘 긴장의 연속입니다. 제가 비록 연기를 해 온 시간이 그렇게 짧은 시간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촬영장에서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고, 놓아서도 안 되죠. 다만, 이번 영화 <협상>이 제가 다른 작품들에서 여태껏 해 온 연기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바로 주인공의 직업입니다. 아마 제 기억이 정확하다면 공직자(경찰)를 연기하는 건 처음이 아닌가 싶어요. 작품에 참여를 결정했을 때 주변에서 걱정하는 분들도 있었어요.

저를 기억하시는 많은 관객 여러분들은 주로 로맨스나 멜로드라마의 여주인공 연기에 대한 기대감이 있으신데, 영화 <협상>은 그런 요소가 전혀 없거든요. 심지어 협상의 주인공 ‘하채윤’은 경찰 중에서도 특수한 임무(범죄 협상 전문)를 수행하는 역할이니 캐릭터에 대한 감이 참 안 잡혔어요. 잘못 연기하면 어설픈 흉내 내기밖에 안 될 것이고, 관객 여러분들이 보기에 불편할 것 같았어요. 

   
▲ 영화 <협상>에서 범죄 협상 전문 특수경찰을 연기한 배우 손예진. 출처= CJ엔터테인먼트

그래서 고민을 어떻게 해결했는지 

시나리오를 계속 보면서 하채윤이라는 캐릭터를 공부했어요. 그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을 것 같아서요. TV나 다른 영화에 나오는 여성 경찰관들의 몸짓이나 표정을 참고하기도 했고요, 같은 장면을 여러 가지 방법과 톤으로 표현하면서 나름의 답을 찾아갔어요. 과하지 않으면서도 캐릭터의 성격을 잘 살릴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 연기했습니다. 물론 그 표현들이 완벽했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관객 여러분들에게 선보이기에 부끄럽지 않을 정도라고 생각이 될 때까지 진짜 열심히 했습니다. 그럼에도 언론시사회 며칠 전에 문득, ‘너무 안 어울리게 나왔으면 어떻게 하지?’라는 고민에 사로잡히기도 했어요. 판단은 관객 여러분들이 해 주시겠지요. 나름 간절했던 제 노력들이 잘 전달될지 궁금합니다. 

손예진은 ‘자신과 가장 잘 어울리는 작품을 고르는 안목이 있다’는 평가가 있다. 여기에 동의하는지. 동의한다면 자신만의 비결이 있는지. 

네 동의합니다(웃음). 하하하 농담이구요. 글쎄요...제가 어떤 특별한 안목이 있어서 좋은 작품들을 고르는 것 같지는 않고요. 운 좋게도 그간 제가 좋은 작품들에 출연해왔기 때문에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아요. 물론, 시나리오를 선택하는 데 있어 나름의 기준은 있어요. 일단 제가 재미있다고 느껴야 하구요. 그러면서도 제가 관객의 입장에서 배우 손예진의 연기를 본다고 할 때 가능하면 어색함이 적을 것 같은 배역을 선택하려고 합니다. 그렇다보니 주로 어딘가 아프거나 슬픔을 안고 살아가는 여자 주인공을 많이 연기한 것 같기도 하네요. 다만, 연기의 폭이 좁아질 수도 있을 것 같아 지금까지 해온 역할들과 조금은 다른 성격의 주인공을 연기하는 영화 <작업의 정석>이나 <아내가 결혼했다> 혹은 <해적: 바다로 간 산적> 등에 출연하기도 했고요. 20대 시절의 연기는 폭이 좀 좁았다면 나이가 들고 연륜이 생기면서 점점 그 영역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출처= CJ엔터테인먼트

작품의 캐릭터에 몰입하는 자신만의 방법이 있다면

끊임없는 연구입니다. 조금 식상한 대답인가요? 진짜 저는 그래서요...(웃음) 일단 시나리오를 아주 면밀하게 읽고 또 읽습니다. 그래서 주인공의 성격을 분석하고 그에 맞는 몰입할 방법을 선택하죠. 이를테면 <덕혜옹주>의 슬픈 여주인공 이덕혜를 연기한다고 하면, 저 스스로를 아주 독하게 몰아붙여서 가능한 우울하게 만들고요. <작업의 정석>이나 <아내가 결혼했다>처럼 조금 밝은 주인공을 연기하면 그 성격을 최대한 잘 표현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고요. 이게 말은 참 쉬운데, 할 때마다 항상 어려운 것 같아요. 

<협상>의 개봉 시기에 경쟁해야 할 작품 <명당>(조승우)과 <안시성>(조인성) 주인공이 공교롭게도 15년 전 영화 <클래식>에 함께 출연한 주연배우들이다. 감회는 어떤지.

정말 아무것도 모르던 어린 시절에 연기에 대해 수많은 고민들을 함께 한 동료들과 본의 아니게 경쟁하게 되니 묘한 기분이 드는군요. ‘다들 참 오랫동안 함께 하는구나’라는 생각도 들고요. 애틋한 마음도 듭니다. 바라기는 제가 출연한 <협상>을 포함한 세 작품이 모두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둬서 잘 됐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웃는 얼굴로 나중에 다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웃음). 

 

   
▲ 출처= CJ엔터테인먼트

관객들에게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은지.

‘참 잘 한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칭찬을 들으면 누구나 기분이 좋은 것처럼 저도 마찬가지거든요. 물론 그런 배우로 평가받기 위해서는 계속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을 관객 여러분들에게 보여드려야겠지요. 연기 경력이 쌓인 만큼 출연하는 작품의 흥행에도 어느 정도 책임감도 느껴야 하겠구요. 관객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많은 사랑으로 지난 17년 동안 행복하게 연기할 수 있었습니다. 그 감사한 마음을 좋은 연기로 돌려드리고 싶어요. 

영화 <협상>, 흥행 잘 되시기를 응원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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