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금 선물가격이 14일(현지시각) 미국 경제지표 호조,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전망 등으로 하락했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12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0.6%(7.10달러) 내린 온스당 1201.1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달러 가치가 상승한 것이 하락세로 이끌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높아지면 금값은 반대로 하락한다.

미국 8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4%(계절조정) 늘어, 시장전망치인 0.3% 증가를 웃돌았다. 이는 3개월째 탄탄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9월 소비자신뢰지수도 전월 96.2에 비해 100.8로 올랐다.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금리 인상 전망도 달러 강세를 유도했다. 이날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 경제가 견고하다”면서 “금리 인상은 계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시장은 이달 25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12월께 한 번 더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리가 오르면 이자가 없는 금은 매력이 떨어져 가격이 하락한다.

주요 6개국 통화와 견준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 인덱스는 이날 전날에 비해 0.4% 상승한 94.93를 기록했다.

금의 자매금속이자 산업용 금속이며 안전자산인 은 12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0.7% 내린 온스당 14.142달러, 구리 12월 인도분은 전날 대비 1.4% 하락한 파운드당 2.646달러로 각각 장을 끝냈다.

산업용 금속인 백금 10월 인도분은 0.6% 내린 온스당 798.60달러로, 휘발유엔진 차량 배기가스 정화장치 촉매제로 쓰이는 팔라듐 10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0.2% 하락한 온스당 970.50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