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에 3개의 슬로프를 갖춘 세계 최대 스키 리조트 윈타스타 상하이(Wintastar Shanghai)가 들어선다. 최초의 실내 스키장이 건설된 이후 100년만이다. 출처= Majid Al Futtaim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중국의 가장 최신 수입품은 눈(雪)이 될 전망이다. 그것도 두바이에서.

중동 최초의 실내 스키장 스키 두바이(Ski Dubai)를 소유하고 있는 두바이의 대기업 마지드 알 풋타임(Majid Al Futtaim)이 11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 세계 최대 스키 리조트 건설에 참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마지드 알 풋타임은 상하이에 건설될 스노우 파크 윈타스타 상하이(Wintastar Shanghai)가, 2005 년에 개장한, 당시 실내 스키 리조트로서는 세계 최대였던 스키 두바이의 3배가 넘는 9만 m2(2만 7000평)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스키 리조트는 중국 북동부 하얼빈시의 하얼빈 완다 실내 스키 및 동계 스포츠 리조트(Harbin Wanda Indoor Ski and Winter Sports Resort)다. 2017년에 개장한 이 리조트는 8만 m2(2만 4000평) 크기다.

▲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중국 북동부 하얼빈시의 하얼빈 완다 실내 스키 및 동계 스포츠 리조트.    출처= themeparx.com

마지드 알 풋타임의 보도 자료에 따르면 윈타스타 상하이에는 3개의 스키 슬로프가 있으며 각 스키 슬로프는 ‘훈련을 위한 올림픽 표준 슬로프’를 포함해 경사도가 모두 다르다.

추운 기후를 싫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스키 외에 다른 25가지의 놀이 활동을 할 수 있는 시설도 포함될 계획이다.

상하이 푸동 신지구(Pudong New Area)에 들어설 이 리조트는, 스키 두바이로 2017년 월드 스키어워드(World Ski Awards)에서 ‘월드 베스트 인도어 스키 리조트’(World's Best Indoor Ski Resort) 상을 수상한 마지드 알 풋타임이 중동과 북아프리카 밖으로 진출하는 첫 레저 및 엔터테인먼트 복합 단지다.

마지드 알 풋타임의 벤처 부문 최고경영자(CEO)인 아흐메드 달랄 이스마일은 "상하이 복합단지는 마지드 알 풋타임이 실내 스노우 엔터테인먼트 시설에 관한 한 국제적 기업으로 부상하는 시작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지난 8월 말, 이 프로젝트가 착공되었음을 처음 공개한 싱가포르의 부동산 개발회사 KOP(KOP Limited)가 개발을 주도할 것이다.

이 거대한 리조트가 중국 동계 스포츠에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시기에 건설된다는 점도 흥미롭다. 2022년 동계 올림픽이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국가인 중국 베이징에서 처음으로 열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에서 겨울 스포츠는 아직 그다지 인기가 많지 않다. 2017년 중국 스포츠 백서에 따르면, 13억 8천만 명에 달하는 중국 인구 중 스키를 한 번이라도 타 본 사람은 불과 1210만 명으로 1%도 되지 않는다.

중국 정부는 2025년까지 3억 명의 시민들이 동계 스포츠를 즐길 수 있게 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각급 학교에 대한 관련 보조금을 늘리고 아이스링크장을 최소 600개 이상 건설할 계획이며, 민간 부문 의 참여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베이징과 가까운 허베이(河北)의 실외 스노우 파크인 겐팅 시크릿 가든 리조트(Genting Secret Garden Resort)와 더불어, 윈타스타 상하이 리조트 개발은 민간 업체들의 참여를 활발하게 유도할 것이다. 실제로 KOP의 온치칭 회장은 동계 스포츠가 ‘중국의 다음 거대 비즈니스’로 부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윈타스타 상하이는 마지드 알 풋타임이 관여한 글로벌 실내 스키 리조트 명소의 명단에 오르게 될 것이다. 마지드 알 풋타임은 스키 두바이 뿐만 아니라, 2017년에 아프리카 최초의 실내 스키 리조트 스키 이집트(Ski Egypt)의 착공에 들어갔고, 중동 지역에서도 스키 사우디(Ski Saudi)와 스노우 오만(Snow Oman) 개발 사업도 진행 중이다.

윈타스타 상하이의 완공 예정일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