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게임 개발·서비스 업체 카카오게임즈의 캐릭터 지식재산권(IP)인 ‘카카오프렌즈’가 등장하는 모바일 게임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최근 몇 달 사이 ‘프렌즈젬’과 ‘프렌즈타워’가 나온 데 이어 곧 ‘프렌즈레이싱’이 출시할 예정이다. ‘프렌즈타운’과 ‘프렌즈골프’도 다음해 출시를 위해 개발 중이다. 그 이전에 나온 프렌즈 게임도 여럿이다. 모두 가볍게 즐기기 좋은 캐주얼 게임이며 프렌즈 IP가 강력하다 보니 이용자들의 반응도 괜찮다.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초 예고한 대로 캐주얼게임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는 모습이다. 

13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프렌즈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자사의 캐릭터 브랜드를 게임에 적극 활용하는 셈인데, 프렌즈가 대중에게 이미 익숙한 캐릭터로 자리매김해 게임의 매력을 높여주는 탓이다.

실제로 관심도 뜨겁다. 나온 지 몇 달 안 된 프렌즈젬과 프렌즈타워도 구글플레이 누적 다운로드 수 각 50만, 10만을 넘겼고, 과거 출시한 게임들은 100만에서 많게는 500만 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프렌즈 캐릭터가 나오는 게임은 이미 여럿 출시됐다. 현재까지 나온 모바일 게임은 6종이며, 지난 2015년 8월 ‘프렌즈팝’을 시작으로 2016년엔 ‘프렌즈사천성’과 ‘프렌즈팝콘’이 나왔고 지난해엔 ‘프렌즈마블’을 출시했다. 올해 7월과 8월엔 ‘프렌즈잼’과 ‘프렌즈타워’가 연달아 나왔다. 지금까진 카카오게임즈에서 자체개발한 프렌즈팝콘을 제외한 다른 게임들은 NHN픽셀큐브, 넵튠, 원더피플, 루노소프트, 마그넷 등 개발사에서 게임을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를 맡았다.

▲ 프렌즈 게임 이미지. 출처=카카오게임즈

그러나 앞으로 나올 신작 3종은 카카오게임즈가 올 초 출범한 ‘프렌즈게임즈’에서 자체 개발 중이다. 카카오게임즈가 자체 캐주얼 게임 개발 능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월 올해 사업 전략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주요 개발 계열사의 역량을 통합해 개발 자회사 ‘프렌즈게임즈’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캐주얼게임을 적극 개발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기반을 확고히 하겠다고 설명했다. 

우선 모바일 레이싱 게임 프렌즈레이싱이 올해 안에 나올 예정이다. 이 게임은 3D 그래픽으로 구현된 프렌즈 캐릭터가 등장해 정글, 도시 등 트랙을 경주한다. 레이싱 게임의 묘미인 드리프트, 부스터, 아이템전 등 콘텐츠도 있다. 

프렌즈레이싱은 지난 1월 비공개베타서비스(CBT)를 마쳤고, 지난주 2차 CBT를 마무리했다. 귀여운 캐릭터와 쉬운 조작감 등 덕분에 유저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라는 후문이다.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CBT는 모두 마무리됐고, 출시를 준비 중이다.

▲ 프렌즈레이스 메인 이미지. 출처=카카오게임즈

프렌즈게임즈는 다음해 출시를 목표로 마을을 가꾸는 소셜네트워크게임(SNG) ‘프렌즈타운’과 캐주얼 골프 게임 ‘프렌즈골프’도 개발 중이다.

프렌즈게임즈는 지난 8월 약 110억원의 투자를 유지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도 했다. 앞서 4월 약 7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것에 이은 투자금 확보였다. 카카오게임즈 남궁훈 대표는 “투자를 발판 삼아 독보적 캐주얼 게임 전문 개발사로 입지를 다지겠다”고 말했다. 프렌즈 IP를 활용한 파트너사와의 교류나 투자도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바일 게임이 아닌 카카오게임즈의 HTML5 기반 스낵 게임 플랫폼 ‘카카오톡 게임별’에서도 프렌즈 캐릭터가 등장하는 캐주얼 게임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