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뉴욕 주식시장에서 3대 주요지수는 12일(현지시각)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에 대한 기대와 기술주 주가 불안 등으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0.11%(27.86포인트) 상승한 2만5998.92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 대비 0.04%(1.03포인트) 오른 2888.92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날 대비 0.23%(18.24포인트) 내린 7954.2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업종별로 보면 8개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다. 통신(1.42%)가 상승을 이끌었다. 필수소비재(1.25%), 건강(0.55%), 에너지(0.51%), 산업(0.37%), 재량소비재(0.22%), 부동산(0.13%), 소재(0.01%)가 올랐다. 금융(0.89%), 기술(0.50%), 유틸리티(0.09%)는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대표 수출주인 보잉과 캐터필러가 각각 2.4%, 1.6% 올랐다.

웰케어 헬스케어 플랜의 주가는 1.73% 하락했다. 미국의 제약사 바이탈 테라피의 주가는 간 기능 치료제 개발을 중단한다고 발표한 후 93% 급락했다.

바슈 헬스의 주가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 치료제에 대한 특허 분쟁 합의에 이른 후 14% 상승했다. 포아믹스 파마슈티컬의 주가는 국소 여드름 치료제에 대한 긍정 임상결과를 보고한 후 3.2% 올랐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골드만삭스가 메모리칩 수요 약화에 대해 경고하면서 주가를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자 4.3% 하락했다. 스냅챗 모회사인 스냅은 제프리스 금융의 애널리스트가 사용자 동향이 높아지지 않다는 이유로 목표 주가를 하향조정하자 7% 하락했다. 와브코홀딩스는 무역긴장을 이유로 올해 수익률이 절반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한 후 주가가 5.9% 떨어졌다.

3M의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익에 타격이 있을 것이란 우려가 나타나면서 2.4% 하락했다.

미국 기술주의 대표 격인 ‘팡(FAANG)’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페이스북의 주가는 2.37% 하락했다. 아마존은 0.14% 상승, 애플은 1.24% 하락했다. 넷플릭스는 3.94% 올랐지만,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주가는 1.55% 내렸다.

이날 뉴욕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가능성과 주요 기술주, 제약주 동향 등이 혼조세를 이끌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을 중심으로 미국 고위 관료들이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 측에 두 국가 간 무역 협상을 위한 대화를 최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중국 측에 몇 주 안으로 대화를 다시 시작할 것을 제안하면서 장관급 협상단을 파견할 것을 요청했다.

이번 협상은 미국이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 전 중국 측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응할 기회를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중국산 제품 2000억달러 규모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을 나타내면서 실현 여부는 중국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물가지표는 미국의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제도(Fed) 긴축에 대한 가능성을 다소 줄였다. 미국 노동부는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1%(계절조정)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는 0.2% 상승이었다. PPI가 전월 대비 하락한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이다.

반면, 라엘 브레이너드 Fed 이사는 이후 1~2년 동안 점진적으로 금리 인상 기조를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Fed는 이날 발표한 경기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경기 확장이 완만하게 지속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