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수진 기자] 해마다 바다에 버려지는 플라스틱이 약 800만 톤에 이른다. 지금처럼 바다에 플라스틱이 유입되면 2050년에는 바닷속 물고기보다 플라스틱의 양이 더 많아질 거라는 전망이다. 코에 플라스틱 빨대가 꽂힌 거북이가 발견되고 플라스틱 쓰레기를 삼킨 물고기가 떠오르는 등 폐플라스틱은 생태계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사람들은 플라스틱과의 전쟁을 시작했다. 우리나라도 카페 내 일회용 컵 사용 금지 등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스트랩을 체결한 다이버 식스티파이브. 출처=오리스

폐플라스틱 처리는 전 지구적 과제이고 누구나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문제라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머리로만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천지차이다. 이때 폐플라스틱 문제 해결에 정면으로 나선 시계 브랜드가 있다. 스위스 시계 브랜드 오리스가 바로 그 주인공. 오리스가 9월 14일에서 15일까지 이어지는 ‘월드 클린업 데이(World Clean-Up Day)’를 맞아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시계 스트랩을 선보였다.

 

▲ 라드얀 스트랩은 친환경 섬유 제품 품질 인증인 오코텍스(OEKO-TEX) 인증을 받았다. 출처=오리스

오리스는 PET(페트) 플라스틱에서 추출한 섬유를 직조해 라드얀(Radyarn)이란 신소재 스트랩을 만들었다. 짙은 파란색과 밝은 베이지색 섬유를 꼬아 만든 라드얀 스트랩은 탐날 정도로 스타일리시하다. 모르고 보면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스트랩이라 믿기 어려울 정도로 아름답다. 오리스의 설명에 따르면 라드얀 스트랩은 친환경 섬유 제품 품질 인증인 오코텍스(OEKO-TEX)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세균과 자외선에 강하다는 장점이 있다.

▲ 라드얀 스트랩을 장착한 다이버 식스티파이브. 출처=오리스

오리스가 라드얀 스트랩을 체결한 시계는 다이버 식스티파이브다. 오리스 기존 인기 모델로 파란색 다이얼이 라드얀 스트랩과 찰떡궁합을 선보인다. 시계의 스펙을 살펴보자면, 직경 42mm의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와 오토매틱 무브먼트를 장착했고 시, 분, 초, 날짜 기능을 제공한다. 최대 100m까지 방수 가능하며 슈퍼 루미노바 핸즈와 인덱스 덕에 어둠 속에서도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시계의 가격은 2,000스위스프랑.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200만원대다. 기존 다이버 식스티파이브와 동일한 가격대인 셈이다. 아쉽게도 오리스의 라드얀 스트랩은 아직 국내에서 실물을 확인할 수 없다. 하지만 추후 입고 예정이라 하니 지구를 살리는 멋진 시계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면 가까운 오리스 매장을 종종 들러 보길 바란다.

 

▲ ‘월드 클린업 데이(World Clean-Up Day)’ 자원봉사자들이 태국의 한 해변에서 쓰레기를 줍고 있다. 출처=월드 클린업 데이

한편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월드 클린업 데이(World Clean-Up Day)’는 UN의 후원을 받는 국제기구 행사로 전 세계 150개국 자원봉사자들이 지구를 깨끗하게 정화하는 날이다. 자원봉사자들은 바다, 강, 숲, 거리에서 쓰레기를 주우며 환경정화에 나선다. 올해는 처음으로 한국에서도 ‘월드 클린업 데이’ 캠페인이 진행된다. 14일 서울에서 시작해 15일 강릉, 16일 부산까지 릴레이 봉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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