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실업률    출처= 미 노동부 통계국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미국 고용시장의 호조가 계속되고 있다. 실업률은 50여 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임금상승률은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가 11일(현지시간) 발표한 구인 및 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 7월 미국의 구인 규모는 역대 최고인 694만명을 기록했고, 이직률도 전 달의 2.3%에서 2.4%로 오르면서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채용이 늘어나면서 8월 임금 상승률은 전년 대비 2.9%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상승률을 보였다.

채용이 늘어난 업종은 보험과 금융, 제조업 부문이다. 소매업와 교육, 정부 부문에서는 감소를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월 구인 규모가 실업자 수보다 65만 9000명 초과했다”며 2000년 이후 가장 큰 격차라고 보도했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훨씬 좋게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2회 인상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연준은 이미 올해 3월과 6월 정책금리를 각각 0.25%포인트씩 올렸고, 이 달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인상이 확실시된다. 오는 12월에 또 한 차례 더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견해가 60%를 넘었지만 최근 무역전쟁과 신흥시장 금융위기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반대 의견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기도 했다.

연준이 올해 9월과 12월 정책금리를 올리면 세계 금융위기 발생하기 전인 2006년 이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한 해 4회 금리 인상이 이뤄지게 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시장은 최근 미국 경제지표 호조세를 확인하면서 연준이 더 긴축 정책을 강화할 것이라고 확신하게 됐다"면서 "실업률은 3.9%로 정책입안자들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다고 보는 수준을 밑돌고 있고,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연준 목표치인 2%에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글로벌]
■ 라가르드 IMF 총재 "미중 무역전쟁, 亞신흥시장에 충격줄 수 있어"

-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이 당사국뿐만 아니라 국제 공급망으로 인해 아시아 인접국들에도 큰 충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

- 라가르드 총재는 “현재 일부 국가에서 나타나고 있는 자본이탈 현상이 아직은 여러 나라들로 전염되지는 않고 있지만 상황은 급격히 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

- 신흥시장이 이미 미 달러 강세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 미·중 무역전쟁이 '충격'이 될 수 있으며 아르헨티나와 터키 위기가 신흥시장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것.

- 달러 강세, 무역전쟁에 따른 성장 둔화 예상, 통화가치 하락, 이에 따른 채무지불 능력 의구심이 꼬리를 물면서 신흥시장이 더욱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

- 그는 또 “당사국인 미국도 관세부과 대상이 되는 수입품목이 크게 확대되면서 저소득층 위주로 고통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

▲ 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 캡처

[미국]
■ 美 기업들 '관세반대' 캠페인 개시

- 미국發 글로벌 무역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기업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부과 정책을 반대하는 조직적인 로비를 벌이기 시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

- 첨단 정보통신(IT) 기업에서부터 소매회사, 장난감 회사, 농업 관련 회사들에 이르기까지 전 업종에 걸친 수천 개의 기업들이 ‘자유무역을 지지하는 미국인’(Americans for Free Trade, AFT)이라는 단체를 결성했다고.

- AFT는 300만 달러의 예산을 투입해 ‘관세가 미국의 심장을 해친다’라는 관세 반대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라고.

- WSJ는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주의 사과재배업자부터 동부 메인 주의 바닷가재 양식업자에 이르기까지 미 전역의 기업인들이 무역전쟁으로 타격을 입고 있다는 사실을 탄원하고 나섰다고 보도.

- 비영리단체인 책임정치센터(Center for Responsive Politics)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막기 위해 로비스트를 기용한 기업이나 단체들이 450개에 달한다고.

■ JP모건 "트럼프 위협대로 관세 부과하면 中 실업자 550만명 발생"

- “미국이 추가로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고, 나아가 모든 중국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시행할 경우 중국은 550만개의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1일(현지시간), JP 모건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 

- 이와 함께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1.3%포인트 하락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

- 보고서는 500만명 이상의 실직 사태가 가시화되면 중국 정부는 2019년 위안화 가치를 12% 가량 절하할 수 있다고 분석. 이로 인해 중국에서 3320억달러에 달하는 자본 유출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는 외환보유액의 10%에 해당한다고.

- 트럼프 정부는 이미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고, 이에 더해 2000억달러(225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준비 중.

-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추가로 2670억달러의 중국산 수입품을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할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 지난해 미국의 중국 제품 수입 규모가 5055억달러라는 사실을 감안하면서 모든 중국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의미.

■ 美 재정적자 1년새 33% 늘어 “향후 10년간 5조달러 증가할 것"

- 미국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지난 1년 사이 33%나 급등한 것으로 나타나. 미 의회예산국(CBO)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1개월 동안 8950억 달러(1000조원)의 재정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밝혀져.

- 워싱턴포스트(WP)는 1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연방정부의 재정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적자를 기록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보도.

- 또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정책과 새로운 재정지출로 인해 향후 10년간 미 재정적자는 5조 달러 정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

- 미 연방정부의 누적 부채는 현재 21조 5000억 달러. 이는 지난 2010년 12억 8000억 달러에서 크게 늘어난 것. 당장 내년 한 해 동안 갚아야 하는 이자만도 3900억 달러에 달한다고.

- 트럼프 행정부는 대대적인 재정투자를 통해 경제 성장을 유도하면 일자리가 늘고, 그에 따른 세수도 확대될 것이라는 주장을 해 왔지만 재정적자는 갈수록 늘어만 가고 있어. 켄트 콘래드 상원의원(민주. 노스다코타)은 “이는 아주 무책임한 짓”이라고 비판.

▲ 출처= InsideTrade.co

[아시아]
■ 인도네시아, 외환위기 유탄 맞을까

- 골드만삭스가 자체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통화가치가 추가 하락 여지가 있는 통화군에 콜롬비아 페소, 인도 루피와 함께 인도네시아 루피아가 포함되면서 인도네시아 위기설이 계속 나오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

- 인도네시아가 끊임없이 거론되는 이유는 무역적자가 계속 늘고 있고, 대외 부채 비중이 매우 높기 때문.

- 인도네시아는 금리를 올리고 루피아 하락 제동 장치를 발표하고, 재정지출을 줄여 재정건전성 확보에도 나섰지만, 루피아는 올들어 달러 대비 10% 이상 하락해 20년 전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수준으로 추락.

- 인도네시아는 중국처럼 성장엔진의 주축이 재무상태가 열악한 국영기업들. 인도네시아 주요 인프라 국영기업들의 세전 총수입은 이자 비용의 4배에도 못미친다고(전세계 주요 국영 기업들의 해당 비율 중간값은 8배).

- 또 주요 석탄 수출국이지만 석유는 전량 수입에 의존함에 따라, 주요 석탄 소비국인 중국 경제가 곤란을 겪으면서 석탄 가격은 하락하고 유가가 뛰는 상황에서 어려움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