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동규 기자] LG화학이 자동차 경량화의 핵심 소재인 ‘자동차용 접착제’사업을 시작한다. LG화학은 자동차용 접착제 전문 업체인 미국 유니실(Uniseal)사의 지분 100%를 유니실사의 모회사인 쿡엔터프라이즈로부터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 LG화학이 인수한 유니실(Uniseal) 홈페이지. 출처=유니실

자동차용 접착제는 차체를 조립할 때 기존 나사나 용접이 하는 기능을 보완·대체해 차량 경량화에 기여하는 제품이다. 차량 경량화 추세에 따라 시장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LG화학은 이번 인수로 자동차용 접착제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고, 원재료 기술력을 더해 ‘고기능 접착 재료’ 분야도 사업화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자동차전지 사업을 통해 확보된 글로벌 고객망을 활용해 차량 경량화의 핵심 소재인 ‘자동차용 접착제’의 우수성을 알리고, 유럽, 중국 등에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전세계 자동차용 접착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 5조 1000억원에서 2020년 6조 5000억원, 2023년 8조 4000억원 규모로 연간 8% 이상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한편 LG화학은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 및 핵심 원재료인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다. 또한 자동차 내외장재로 사용되는 고 기능성 소재인 ‘ABS’와 ‘EP’ 그리고 ‘자동차 내외장 및 전기차 배터리용 접착 테이프’도 생산 중이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자동차용 접착제는 차량 경량화 추세로 성장세가 높은 유망 소재사업이”이라면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세계적인 수준의 사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유니실사는 어떤 회사?

유니실사는 1960년에 설립된 ‘자동차용 접착제’ 전문 업체다. 접착제 전문 평가지인 ASI 가 2018년 올해의 접착제 기업 Top25로 선정하기도 한 강소업체다. 본사와 생산시설은 미국 인디애나주 에반스빌에 있고, GM과 포드등 북미 주요 완성차 업체 중심으로 작년에 약 6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회사 홈페이지에 따르면 유니실사는 자동차 제조사들에게 접착제를 공급하는 세계적인 업체다. 2개의 제조공장은 본사가 있는 에반스빌에 있고 유럽과 아시아에도 공장이 있다. 자동차 접착제 뿐만 아니라 농업과 중장비, 일반 산업, 대형 트럭과 트레일러도 사업군에 포함돼 있다.